
한 중견기업의 회장 비서가 어느 일간지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며 “우리 회장님 사진을 신문에 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신문사 측이 사진을 실으려면 일정 금액 이상의 성금이 필요하다며 어렵다고 하자 비서는 “그렇다면 성금을 돌려 달라”며 돈을 되찾아 갔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이름과 명예가 중요하다 해도 성금을 다시 찾아갔다는 이야기에 쓴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마 6: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그리고 은밀하게 하라는 의미입니다.
온 세상이 SNS 홍수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자기 PR의 시대라 할지라도 구제의 손길만큼은 은밀함의 미덕으로 남겨두기를 소망합니다.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4)
김민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장)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