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께서 2주 전 천국으로 떠나셨습니다. 평생을 목회자로 헌신하셨고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했던 분이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라는 주님의 말씀이 큰 힘과 위로가 됐습니다. 장례의 전 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부활에 대한 소망과 믿음이 없다면 이 거대한 슬픔과 절망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사랑하는 이의 숨이 멎어가는 순간, 수의에 싸인 채 절망의 늪으로 사라지는 듯한 입관 시간, 그리고 한 줌의 재로 돌아가는 화장장의 그 허망한 풍경 앞에서 소망 없는 사람들은 어디에 기댈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부활 약속이 얼마나 크고 귀한 선물인지 새삼 깊이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다시 사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고 소망을 허락하셨습니다. 온 세상에 꽃들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대지가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부활의 계절, 주님의 약속을 붙잡고 승리하는 기쁨이 모든 분께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