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북부의 아타카마 사막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극도로 메마른 대지에서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몇 년에 한 번 드물게 비가 내리거나 짙은 바다 안개가 사막을 감쌀 때면 대지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깨어납니다. 황량한 땅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올라 사막 전체가 꽃 물결로 뒤덮이는 겁니다. 스페인어로 데시에르토 플로리도(Desierto Florido), 즉 꽃 피는 사막이라고 불립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경외심마저 느끼게 하는 풍경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말합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사 35:1) 삶이 때로는 아타카마 사막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메마른 시간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땅속 깊이 잠들어 있던 씨앗이 단 한 줄기 빗방울에 깨어나듯, 하나님의 은혜는 반드시 우리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혹 지금 나의 삶이 사막처럼 메말라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단비를 기대하십시오. 가장 완전하신 그분의 때에 반드시 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