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시 도미누스(Nisi Dominus)는 ‘주님이 아니시면’ 혹은 ‘주님께서 하지 않으시면’이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시편 127편의 첫 구절이 바로 이 고백으로 시작됩니다.
솔로몬 왕은 인생의 모든 것을 경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시편에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시 127:1)라고 고백했습니다. 공들여 쌓아 올린 성이나 밤새워 자리를 지킨 파수꾼의 노고도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면 모두 헛되다는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는 오래된 신앙 고백이 새겨져 있습니다. ‘Nisi Dominus Frustra(주님이 없으면 헛되다).’ 에든버러는 1647년부터 이 문구를 도시의 표어로 삼아 도시 건설의 근거를 하나님의 주권 위에 두었습니다. 안토니오 비발디와 게오르크 헨델 같은 음악가들도 같은 고백을 담아 작품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무언가를 세웁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우리의 노력과 열정보다 먼저 세워야 할 것이 있음을 가르칩니다. ‘Nisi Dominus’,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믿음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