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 꼽히는 CS 루이스는 1943년 영국 더럼대 강연에서 이런 경고를 남겼습니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완전히 통제하게 되는 순간, 마침내 승리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은 인간 자신이 사라져버리는 순간이 될 것이다.”
당시 유럽은 2차 세계대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 기술로 더 정교한 살상 무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며 그는 깊은 우려를 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커진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지 알지 못하고 방향을 잃은 채 질주하는 것은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탈종교시대를 살아가며 급격한 과학 발전의 한복판에 서 있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적용되는 고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를 헤매던 하갈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창 16:8) 수천 년 전 한 여인에게 건네셨던 이 질문은 오늘 우리 각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가고 계십니까. 이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을 갖고 살아가는 복된 인생 되시길 바랍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