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가 쓴 단편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에는 양치기 노인 엘제아르 부피에가 등장합니다. 아내와 자식을 잃고 홀로 살아가던 노인은 밤마다 도토리 100개를 골라 다음 날 땅에 구멍을 뚫고 정성스레 심었습니다. 전쟁 중에도 그는 흔들림 없이 심었습니다. 마침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그곳은 울창한 숲을 이루었고 계곡마다 맑은 물이 흐르며 사람들이 돌아와 활기찬 마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선한 일을 하지만 열매는 보이지 않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우리의 수고가 헛되게 느껴지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서 선한 씨앗을 심는 일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고 했습니다.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낙심하지 맙시다. 오늘 내 몫의 도토리 한 알을 심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자리입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