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자씨] 화해와 평화의 꽃 피우길“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초등학교 시절 매년 호국의 달이 되면 학교에서 자주 불렀던 ‘6·25의 노래’ 한 소절입니다. 군가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면 어린 나이임에도 강재구 소령처럼 부하를 위해 산화하고 조국을 위해 장렬히 죽는 것이 멋진 일이라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꿈을 꾸어야 할 시기에 우리는 북한 동포를 마치 없애야 할 악마처럼 여기며 자랐습니다. 훗날 미국에서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자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분들의 머리에 혹시 뿔이 달리지 않았나 눈길이 먼저 가는 저 자신을 보고 실소가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