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아침 달 새벽기도를 마치고 산책을 했습니다. 걷다 무심코 하늘을 보니 아침 해가 이미 얼굴을 내밀었는데 달이 존재감을 뽐내며 하늘에 둥실 떠 있었습니다. 보름을 넘긴 달을 보는 제 마음에 행복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달의 존재감을 생각했습니다. 존재감이란 사람과 사물, 느낌 따위가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는 느낌을 말합니다. 달은 그저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존재합니다. 실제 존재하는 달이 공전하고 회전하면서 자신을 드러냅니다. 존재하는 물체가 맡겨진 일을 하면 그제야 존재감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아침 달은 아름다웠습니다. 그 달은 해가 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렇듯이 ‘나’라는 사람의 존재가 아름답고 ‘나’의 삶과 일이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