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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겨자씨/2024년 겨자씨

[겨자씨] 내가 남긴 흔적

♥사랑 2024. 10. 20. 00:30

[겨자씨] 내가 남긴 흔적


현금과 카드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현금은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카드는 흔적을 남긴다는 점입니다. 현금 사용 내용을 하나하나 추적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법과학의 창시자’이자 프랑스의 범죄학자 에드몽 로카르의 말입니다. 범죄자는 사건 현장에 반드시 흔적과 단서, 증거를 남긴다는 의미의 말입니다. 스마트폰 역시 검색한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깁니다. 이것을 찾는 것을 ‘디지털 포렌식’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일까요. 나라는 존재는 나 자신이 일평생 접촉한 총집합의 결과입니다. 악한 것을 접촉하는 사람은 결국 악한 모습을 하고 있게 됩니다. 반면 선한 것을 접촉하는 사람은 결국 선한 모습을 하고 있게 됩니다. 마약을 하고 난 이후, 아무리 염색을 하고 제모를 해도 흔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바울은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 6:17)고 단언한 바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가져야 할 흔적은 무엇입니까.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이 예수의 흔적입니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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