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2024 몰래 산타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 교회는 어김없이 기독교사회적기업연대와 함께 ‘몰래 산타 성탄선물상자’ 나눔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5만원에 구입하는 상자 안에는 사회적 기업들이 후원하는 20만원 상당의 생필품이 담겨 있습니다. 구청 소속 복지센터의 추천을 받아서 집집이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방문사역이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토요일 오전 50여명의 교우들이 모였습니다. 준비한 산타 복장을 하고 차량에 탑승해 복지센터에서 알려준 아파트 단지로 향했습니다. 2~3인이 한 조가 되어 초인종을 누르고 방문 목적을 알리고 승낙하면 휴대전화 반주에 맞춰 캐럴을 부르고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미처 연락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의아스럽게 여기며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반갑게 문을 열어주고 벗이 생긴 것 같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올해는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몰래 산타가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카페나 빵집, 국밥집, 분식집 등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선결제해 주는 몰래 산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주님의 성탄으로 말미암은 사랑이 점점 늘어가는 증거이겠지요.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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