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세 번째로 떠오른 말

미국 코미디쇼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한 남자가 아버지에게 어머니와 48년간 결혼생활을 잘 유지한 비결을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네 머리에 떠오른 첫 번째와 두 번째 말을 절대 하지 마. 오직 세 번째만 말하면 돼”라고 답했습니다.
얼마 후 남자는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2살 된 아이에게 먹일 음식을 아이스박스에 담았는데, 도착해보니 음식이 모두 녹았습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지 않은 겁니다. “아이스박스니까 얼음을 넣을 필요가 없잖아”라고 말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화가 났습니다. 그때 아버지의 충고가 생각났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떠오른 말을 버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스박스가 고장 났나 봐.”
한순간을 참지 못하고 내뱉은 말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다툴 때가 있습니다. 이제는 한 번, 두 번 숨을 고르고 세 번째 떠오르는 말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면 가시 돋친 듯한 우리 사회가 조금은 여유로워지고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벧전 4:11)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출처]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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