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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겨자씨/2026년 겨자씨

[겨자씨] 기도의 빚

♥사랑 2026. 4. 15. 00:30

[겨자씨] 기도의 빚

 


석 달 전 한 교회로부터 긴급 기도 요청을 받았다. 비상사태가 발생해 수억 원의 후원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우리 교회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하고 대신 기도로 돕겠다고 말했다. 나는 거의 매일 간절하게 기도했다. 지난 주말 그 교회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후원금이 다 채워졌다는 소식이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에 마음 한쪽이 무너졌다. 우리 교회가 이 오병이어 기적에 동참하지 않아 서운하다고 했다. 기도에 감사하다는 말은 없었다. 그들이 정말 원한 것은 돈이었는데 기도만 한 내가 어리석었나. 그들이 기도의 빚을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빌린 돈은 벌어서 갚으면 되지만 기도의 빚은 갚을 길이 없다. 나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기도의 빚을 지고 있다. 그래서 기도 요청을 받으면 문제해결 때까지 중간중간 상황을 물어보면서 계속 기도한다. 내 기도는 거의 타인을 위한 것이다. 시간과 관심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는 영적 싸움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신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그러기에 기도해 달라는 요청을 무심코 듣고 흘려보내지 않는다. 세상에 기도보다 더 큰 사랑이 있을까.

이효재 목사(일터신학연구소장)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76058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