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시대 구황촬요라는 책자가 보급됐습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백성들이 먹을 수 있는 식물 정보를 담았는데 무려 851종이 수록됐습니다. 선조들은 경험을 통해 독성을 없애는 방법과 장기간 보관하는 방법을 체득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 한식은 세계의 주목을 받는 자랑거리가 됐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한식 조리법의 시작은 굶주림이었습니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해야 했던 우리 조상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산에서 찾은 식물을 밥상에 올릴 방법을 찾았습니다. 절박함과 간절함이 찾아낸 방법이었습니다.
열두 해 혈루병을 앓던 여인은 절박한 심정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붙잡았고 그때 여인의 병이 나았습니다. 이 여인처럼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은 대부분 절박하고 그래서 간절했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향해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이 있는 사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다른 것들을 포기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를 얻게 됩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