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의 역사에는 시대를 넘어 영감을 주고받는 아름다운 계보가 있습니다. 어린 모차르트가 유럽 각지를 여행하던 시절 런던에서 한 음악가를 만났습니다. 바로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막내아들이자 당대 최고의 작곡가였던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였습니다. 모차르트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본 그는 교향곡 작곡법을 가르치며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서른한 살의 모차르트 앞에 열일곱 살의 소년 베토벤이 나타났습니다. 아직은 거칠고 투박한 연주였지만 그의 연주를 들은 모차르트는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젊은이를 주목하십시오. 곧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릴 것입니다.”
한때 스승의 사랑과 격려 속에서 자란 모차르트는 이제 그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제자가 자신을 뛰어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 그것이 진정한 스승의 자격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혼자서는 꽃피우기 어렵습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눈길과 진심 어린 가르침이 있을 때 비로소 활짝 피어납니다. 그렇게 피어난 사람이 다시 누군가의 스승이 될 때, 위대함은 한 사람에서 끝나지 않고 역사가 돼 이어집니다.
김민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장)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