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월의 하늘 아래 다시 현충일이 다가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국군 14만여명, 피 흘린 파병군 3만7000여명의 희생 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서 있습니다. 한 미군 참전용사는 전쟁에서 형제와 친구를 잃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놀랍게 성장한 한국을 보며 “그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비로소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들의 희생은 오늘 우리의 삶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인에게 현충일은 추모의 날 그 이상입니다. 만일 그 전쟁에서 패했더라면 신앙의 자유도 현재의 교회들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함께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 나라를 지키십니다. 우리는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감사입니다. 생명을 내어준 이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 희생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책임입니다. 다음세대에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김민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장)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