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딸이 유치원에서 인어공주 역할극을 할 때마다 제비뽑기로 배역을 정한다고 합니다. 딸은 인어공주를 뽑으면 행복해하지만 관객 역할을 뽑는 날이면 시무룩해져서 집에 온다는 겁니다. 그럴 때 엄마는 이렇게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인생에서는 언제나 인어공주만 할 수 없고 열 번 중 아홉 번은 관객이 되는 거야. 그런데 관객일 때 손뼉을 크게 쳐야 인생이 재밌단다. 인생의 10분의 9를 누군가를 질투하며 보내지 말고 기왕이면 크게 손뼉 치며 즐기자.”
우리는 흔히 무대 위에 서서 주인공이 돼야만 의미 있는 삶, 성공하는 인생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셈법은 다릅니다. 무대 위의 인어공주도 객석의 관객도 모두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리입니다. 자기 역할에 충실하고 만족할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고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인어공주 역할을 맡았다면 최선을 다해서 감당하십시오. 누군가 인어공주가 되는 것을 볼 때도 가장 크게 박수를 보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십시오. 질투와 비교의식이 아닌, 함께 즐거워하고 누리는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