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북중미월드컵 결승 무대에 선 스페인 축구 선수 마크 쿠쿠렐라는 실력 못지않게 풍성한 곱슬머리로 유명합니다. 어린 시절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 틈에서 어머니가 한눈에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고 합니다.
때론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그는 머리를 자르지 않았습니다. 대신 “머리카락 때문에 뛰지 못했다”는 핑계를 남기지 않으려 남들보다 몇 걸음 더 뛰었습니다. 약점이 될 수 있는 조건을 포기하는 대신 압도적인 성실함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낸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소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성실함과 검증된 실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신념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 오늘 어떤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까.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 126:5) 오늘 흘린 눈물의 씨앗들이 반드시 기쁨의 열매가 될 수 있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