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위로가 필요한 위로자 목회자로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는 장례예배를 인도하는 겁니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도 상실이지만 목회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례예배를 집례할 때마다 고인과 관련된 추억이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그럴 때마다 목소리가 떨리고 아픔이 밀려오며 슬픔이 마음을 덮습니다. 침을 삼켜가며 아프고 슬픈 가슴을 달래며 유족과 성도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그때 예수님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때의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제자는 달아났지만 여자들은 함께했었습니다. 바로 그 여자들 가운데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요한복음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