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희망은 어디에크메르 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존속했다. 이 제국의 도시는 오늘날에도 남아 있어 매년 250만명이 방문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도시였으니 그 위용이 남다를 수밖에. ‘도시 사원’이라는 뜻의 앙코르와트는 영화 ‘툼 레이더’와 ‘화양연화’에서 잊지 못할 배경으로 등장했다. 이 제국 이름에서 유래한 ‘크메르인의 땅’이 캄보디아이다.나는 10년 전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NGO 단체가 설립한 학교에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당시에 교회 선배님이었던 선교사님이 그 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계셨다. 졸업생들이 취업할 때 입을 바지 80벌을 맞춰서 짐으로 부쳤다. 세관 직원들이 자신들의 몫을 챙길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안이 벙벙했다. 크메르 루주 정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