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부부의 연합아들 내외가 며칠 머물다 돌아간 뒤에 우리 부부는 말다툼을 했다. 공깃밥을 푸는 아내의 습관 때문이었다. 나는 먹고 남을 만큼 풍성하게 담아주는 것이 예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지 않을 만큼 푸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반박했다. 우리는 끝내 일치하지 못하고 각자 원하는 양만큼 담아주는 선에서 합의했다. 이 단순한 문제를 다루면서 우리가 얼마나 다른 사람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우리 부부는 자라난 지역과 배경이 정반대이고 MBTI도 완벽하게 다르다. 오래 함께 살면서 많이 비슷해졌지만 여전히 다른 면이 더 많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오는 갈등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갈등은 더 많이 더 깊이 대화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