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인풋과 아웃풋작가이자 인문학 강사로 활동하는 분의 강연에서 들은 이야기다. 미술 강의로 유명한 분과 함께 미국에서 강연했다고 한다. 나름 미국에서 10년 넘게 살아서 영어를 꽤 한다고 생각했는데, 미술 강연을 하신 분이 영어를 너무 멋있게 하는 바람에 주눅이 들어서 정작 본인의 강연을 망쳤다는 것이다.강연이 끝난 후 영어를 잘하는 비결을 물었는데, 그분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저는 외국에서 영어를 배운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대신 영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셰익스피어 작품을 1년에 한 편씩 공연하는 활동을 12년째 해왔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그분의 머릿속에 셰익스피어의 12편의 연극이 통째로 들어가 있다는 거예요. 머릿속에 셰익스피어를 집어넣었더니, 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