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44

[겨자씨] 품어주시는 하나님

[겨자씨] 품어주시는 하나님제가 신학교 다닐 때 가장 많이 배운 것 중 하나가 ‘율법과 은혜’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율법과 은혜가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구약시대는 율법이 지배하던 시대였습니다. 율법의 특징은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라는 것을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것을 하면 징계를 받는 것이 율법입니다. 신약시대는 은혜의 시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를 없이하시는 은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죄인을 구원하시는 은혜.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수업 중 지금도 잊히지 않는 교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율법은 밀어내고 은혜는 품는다’는 말씀입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거리로 밀려나면 춥고 품어주면 따뜻합니다. 하..

[겨자씨] 할머니 가방

[겨자씨] 할머니 가방어린 시절은 경제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때는 심방이 일종의 잔치와도 같았습니다. 심방 대원은 목사님과 한 팀이 돼 교인 가정을 방문했습니다.심방 예배를 마치면 집마다 심방 대원을 대접하는 문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심방은 잔칫상에 앉는 것과 같았습니다. 음식 대접만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집주인은 정성껏 음식을 포장해 심방 대원들 손에 들려 보냈습니다. 심방 가방이 맛있는 음식 가방으로 변하곤 했지요. 아이들에게는 심방 음식을 먹는 게 적지 않은 기쁨이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할머니가 심방을 다녀오면 그렇게 좋았습니다. 할머니도 좋았지만 가방에 담긴 음식을 기다렸던 겁니다. ‘오늘은 어떤 맛있는 음식이 담겨 있을까.’ 할머니의 가방은 어린 제게 설렘과도 같았습니다. 그..

[겨자씨] 핑퐁으로 얻는 영생

[겨자씨] 핑퐁으로 얻는 영생지난 9월부터 교회에서는 속회별 온 교우 탁구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개월간 예선을 갖고 12월 15일 교회 본예배당에 탁구대 10개를 설치해 대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짰습니다. ‘이 나이에, 새삼, 무슨…’ ‘골프는 되지만 탁구는 못 해’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멈춰 있는 공은 칠 수 있지만 움직이는 공은 못 치겠고 또 다칠 우려를 걱정하는 반응이겠지요. 그런데 먼저 호응한 것은 어린이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교회가 마련한 탁구라켓을 들고 예배시간 사이에 1층 로비에 마련된 임시 탁구경기장에서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2주가 지나자 서서히 역전의 용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조 추첨 결과 손주뻘되는 어린이들과 시합하게 되는 경우 이길 방법은 없겠지요. 그..

[겨자씨] 선을 지키는 사람들

[겨자씨] 선을 지키는 사람들미국 애틀랜타에는 세계 최고의 음료 회사인 코카콜라 본사가 있습니다. 콜라 박물관도 있어서 회사의 변천사 등을 볼 수 있고 세계 각국의 콜라들을 시음할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이 다국적 기업의 오랜 라이벌은 바로 펩시콜라입니다. 어느 날 뉴욕 펩시콜라 본사에 코카콜라의 비밀스러운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펩시는 그들의 제안을 즉각 코카콜라에 알렸고 코카콜라는 FBI에 신고해서 결국 범인들을 붙잡았습니다. 이후 코카콜라는 경쟁사인 펩시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라이벌 회사의 결정적인 비밀을 얻을 수 있었음에도 그들은 선을 넘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의 기밀을 비열한 방법으로 얻는 것은 기업윤리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은 냉혹한 경쟁사회입니다...

[겨자씨] 불행한 사람, 불편한 사람

겨자씨] 불행한 사람, 불편한 사람삶이 힘든 두 사람이 길을 가다가 풀밭에 누워있는 소를 보고 부러워했습니다. 그들은 똑같은 소원을 빌었습니다. “소가 되게 해주세요.” 두 사람 모두 소원대로 됐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몸과 마음 전부 소가 됐는데, 다른 사람은 겉모습만 바뀌고 마음은 그대로 사람이었습니다. 몸과 마음 모두 소가 된 사람은 삶이 너무도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가진 채 몸만 소가 된 사람은 평안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가졌기에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생각했고 자신이 이렇게 맨날 누워만 있어도 되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몸은 땅에 있지만 마음은 하늘에 두고 사는 사람입니다. 몸은 땅에 있지만 성령을 받아서 하나님과 마음을 교통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 땅에서의 ..

[겨자씨] 거대한 삽질

[겨자씨] 거대한 삽질1931년 소련의 스탈린은 레닌 사망 이후 입지를 과시하기 위해 소비에트 의회 건축을 결정하고 설계 공모에 착수합니다. 불투명한 과정을 거쳐 확정된 설계안은 높이 100층, 495m의 건축물이었습니다. 스탈린은 소비에트 궁전이라 이름 붙인 건축물 위에 레닌의 동상을 설치하려고 했습니다. 동상의 질량은 6000t이었고 집게손가락의 길이는 4m였습니다.스탈린은 부지 확보에 나섰다가 어려움을 겪자 충격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1860년 세워진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을 폭파하고 그 자리에 소비에트 궁전을 세우기로 한 것입니다. 1931년 8월 18일 철거에 들어섰고, 성당은 두 차례의 폭파에 걸쳐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스탈린은 소비에트 궁전 건립에 나섰지만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공사가..

[겨자씨] 추수 감사 문화축제

[겨자씨] 추수 감사 문화축제해마다 추수감사주일에는 오후 예배를 ‘추수 감사 문화축제’로 진행합니다. 남·여선교회와 청·장년선교회, 젊은이교회, 어린이교회 등 모든 세대가 수개월 동안 준비한 작품을 뽐내는 기쁨의 축제입니다. 올해는 등수를 매기는 제도를 폐지했습니다.70대 중반 이상의 여성 교회원들은 빨간 유니폼을 입고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멋들어지게 라인댄스를 췄습니다. 어떤 팀은 시편 23편을 전라도 경상도 평안도 버전으로 낭송해 배꼽을 잡게 했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같은 복장으로 멋진 춤을 선보인 여선교회와 청·장년선교회, 시무장로님은 숨을 헐떡거리며 힙합 춤을 복음성가에 맞춰 췄습니다. 자녀의 복음성가에 율동을 곁들인 젊은 엄마들의 춤은 깜찍했고 어린이들의 춤은 교회를 들썩거리게 했습니다. 무..

[겨자씨] 참된 안식

[겨자씨] 참된 안식한 젊은 여성이 극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마음에는 지독한 죄책감이 있었는데 엄마의 죽음 때문이었습니다. 엄마는 평생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이 여성이 어릴 때부터 아빠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딸에게 하소연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딸은 힘들었지만 엄마가 불쌍해 계속 엄마의 말을 들어줬습니다. 그런데 딸이 성장하면서 의문을 가졌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 해주려 해도 엄마는 왜 행복해지지 않을까.’ 무력감을 느낀 딸은 힘들어졌고 나중엔 엄마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엄마의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바로 그 날 엄마가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엄마에게 잘 해주려 해도 왜 엄마는 행복해지지 않을까.’ 철없는 어린 딸에게라도 의..

[겨자씨] 꽃들에게 희망을

[겨자씨] 꽃들에게 희망을‘꽃들에게 희망을’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구분되나 성인을 위한 책입니다. 책은 제목과 달리 꽃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나비가 되기 이전의 애벌레 그림으로 시작하고 끝이 납니다. 땅을 기어 다니는 애벌레 한 마리가 어느 날 자기와 같은 애벌레들이 어딘가를 오르는 것을 봅니다. 애벌레들이 기어오르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산과 같습니다. 꼭대기에서 내려오는 애벌레에게 “꼭대기에 무엇이 있느냐”고 묻자 “알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도 수많은 애벌레가 꼭대기에 오르려 합니다. 먼저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짓밟고 올라갑니다. 그러다 한 애벌레가 자신이 돼야 하는 것은 꼭대기에 오른 애벌레가 아닌 나비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애벌레는 나비가 된 후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나비..

[겨자씨] 공동 신앙고백의 중요성

[겨자씨] 공동 신앙고백의 중요성그리스도인이면 저마다 자신의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으로 고백하는 교회의 신앙고백이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이 시대 교회의 문제 중 하나로 신앙고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과 교회의 신앙고백 파편화 현상이 한국교회의 문제 중 하나입니다. 개인의 신앙고백을 절대화하는 경향이 교회 공동체의 갈등과 분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마다 자신의 신앙고백을 문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개신교는 개인의 신앙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래서 남의 고백이 아닌 자신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 걸 귀하게 생각합니다.그러나 이런 유산이 교회 공동체의 신앙고백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신앙고백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의 신앙고백 또한 중요합니다...

[겨자씨] 영생은 함께 누리는 복

[겨자씨] 영생은 함께 누리는 복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에게 반역한 죄로 바위산에 묶였습니다. 낮에는 독수리가 간을 쪼아먹지만 밤에는 간이 다시 자라서 그는 죽을 수가 없습니다. 고통 속에 살면서 죽지 못하는 것이 그에게 내려진 형벌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합니다. 영생보다 더 큰 복은 없겠지요.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영원히 사는 것은 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펄펄 끓는 유황불 속에 산다면 차라리 죽는 게 복이 아닐까요.시편 133편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노래합니다. 시인은 그 복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주지요. 아론의 머리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을 타고 옷깃까지 흘러내리듯, 성스럽고 향기로운 복입니다.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산에 내려 푸른 초목이 싱그럽게 피어나듯, 촉촉하고 생..

[겨자씨] 인내심의 한계

[겨자씨] 인내심의 한계지난해 1월 16일, 여성 산악인 김영미 대장이 혼자서 남극점을 정복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 대장은 외부의 어떤 지원도 없이 51일 동안 1186㎞를 걸었습니다. 식량 연료 텐트 촬영장비 등을 실어 100㎏이 넘는 썰매를 끌며 초속 20m의 강풍을 뚫고 해발 2800m의 고지대를 넘어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 영하 30~40도의 추위로 인해 나침반이 오작동하거나 36시간 동안 눈이 쏟아져 방향을 잃기도 했답니다. 산소부족 배고픔 추위 피로 외로움 두려움…. 너무 힘들어 하루에 10㎞만 걸었다면 다음날은 30㎞를 가야 하는 지독한 여정이었습니다. 그는 인내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마침내 한국인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남극점 정복이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인내심의 한계는..

[겨자씨] 얼쩡거리는 신앙

[겨자씨] 얼쩡거리는 신앙사우디 왕세자 빈살만은 미스터 에브리씽(Mr Everything)으로 통합니다. 막강한 재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권력 승계 서열상 결코 왕세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 기회가 온 건 엄청난 행운과 우연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그의 모친의 한 가지 지략이 돋보입니다. 그의 모친은 어린 빈살만에게 한 가지 원칙을 철칙처럼 지키게 했습니다. 부친의 점심 식사 자리에 항상 어린 빈살만이 함께 앉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명령만큼은 빈살만이 절대 어길 수가 없습니다. 매일 점심 식사 시간에 주고받는 일상의 대화를 통해 그와 부친은 강력한 친밀함이 형성됐습니다. 빈살만이 성장했을 때 그는 형제들처럼 해외 유학을 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

[겨자씨] 최고의 선물

[겨자씨] 최고의 선물라틴어 성경을 최초로 번역한 사람은 제롬(히에로니무스)입니다. 제롬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야사가 있습니다. 어느 날 제롬이 하나님을 향해 기도를 드리면서 최고의 선물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올려드렸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전부 내 것인데 네가 내게 무엇을 주겠다는 것이냐?” 제롬이 말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번역하는 라틴어 성경이 완성되면 저는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정말로 나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고 싶으냐. 내가 너에게 진정으로 받고 싶은 최고의 선물이 있다. 그것은 너의 고통이요 너의 눈물이요 너의 슬픔이다. 너의 고통을 내게 달라. 너의 눈물과 슬픔을 내게 달라. 그것이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