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682

[겨자씨] 그 정도여도 괜찮아

[겨자씨] 그 정도여도 괜찮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제목의 책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차가운 세상 속에서 칭찬하는 분위기가 좋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때로는 과하거나 불필요한 칭찬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급기야 칭찬의 본래 의미가 퇴색되고 참기 힘든 가벼움이 나타나곤 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왜곡입니다. 칭찬받을 일도 아닌데 칭찬을 받으면 ‘정말 칭찬받을 일이었나’라 착각하는 때도 있죠. 칭찬의 장점은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칭찬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돕는 겁니다. 자신이든, 자기 일이든 존재와 일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들려줬던 말이 생각납니다. ..

[겨자씨] 불타는 믿음보다는

[겨자씨] 불타는 믿음보다는 한 사람을 구하려고 땅과 바다를 누빈다면 정말 뜨거운 믿음이 아닙니까. 그런데 기껏 얻은 사람을 지옥의 자식으로 만든다면 얼마나 참담합니까.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개종자 한 사람을 만들려고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하나가 생기면, 그를 너희보다 배나 더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마 23:15, 새번역) 여기서 ‘지옥’이라고 번역한 말은 ‘게헨나’입니다. 게헨나는 아하스왕이 자기 아들을 불태워 제물로 바쳤던 ‘힌놈의 아들 골짜기’(대하 28:3)지요. 아하스는 도대체 어떤 믿음이기에 자기 아들을 바쳤을까요. 그는 믿음이 큰 사람이었을까요. 아닙니다. 그의 제사는 ..

[겨자씨] 믿음의 시선

[겨자씨] 믿음의 시선 ‘콘택트’(1997)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외계에서 온 존재가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데 언어학자인 여주인공이 그들의 언어를 알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주인공은 독특한 그림 모양의 표의문자를 해석해 가는 데 사피어-워프의 가설을 사용합니다. ‘언어가 사물을 보는 방식에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입니다. 즉 새로운 언어를 익히면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더 나아가 새롭게 사물을 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주인공은 외계인들의 언어를 알아내면서 그들이 바라보는 미래 세상까지 보게 됩니다. 영화적 상상으로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믿음의 세계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성경의 언어를 통해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 열리게 되고 이것이 바로 믿음의 시선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겨자씨] 용기란 두렵지만 한걸음 내딛는 것

[겨자씨] 용기란 두렵지만 한걸음 내딛는 것 인내는 오랜 시간 고통을 참으면서 자랍니다. 용기는 두렵지만 한 걸음 내딛는 과정을 통해 자랍니다. 신앙이란 감정적 평안 가운데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렵지만 말씀의 기준 앞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저서 ‘떨림과 울림’에서 “존재하는 모든 것은 떨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주가 떨림이라면 인간은 울림이라고 표현하면서 모든 세상은 진동하는 중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는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바위 같은 인생을 꿈꾸지만 늘 흔들리고 진동하게 됩니다. 어쩌면 연약한 인간이 가지는 당연한 이치입니다. 신앙이란 흔들리지 않는 강철 같은 심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두렵고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입니다. 신앙이..

[겨자씨] 기억하시는 하나님

[겨자씨] 기억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아’를 성경에 기록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억되게 하셨습니다. 헷사람 우리아는 다윗의 용사였습니다.(대상 11:41) 그러나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를 취하고, 요압 장군을 통해 우리아를 전쟁에서 죽게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우리아의 인생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사무엘하 12장에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해 우리아를 가난한 사람,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를 가진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아의 아들들을 기억하셨습니다. 역대상 3장 5절은 ‘시므아와 소빕과 나단과 솔로몬 네 사람은 다 암미엘의 딸 밧수아의 소생이요’라고 말씀합니다.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낳은 솔로몬의 형은 태어난 지 이레 만에 죽습니다. 그런데 솔로몬 위로 ..

[겨자씨] 교회에서 독특한 존재

[겨자씨] 교회에서 독특한 존재 교계에는 아주 독특한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목사의 아내입니다. 사모라고 불리는 목사의 아내는 분명 교회의 직분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때는 마치 직책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직분자는 명시된 지위와 역할이 있지만 목사 아내인 사모는 막연한 전통에 의해 정의되는 경향이 있기에 교회마다 그 역할이 다릅니다. 제 아내를 볼 때마다 두 가지 생각을 합니다. 아내가 ‘나는 누구인가’라고 스스로 질문할 때 스스로 정의할 수 있을까. 혹시 목사인 남편으로 인해 타의로 정의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이지만 그 범위를 넘어서는 관계 속에 존재하고 그 무게가 만만치 않다는 ..

[겨자씨] 떨기나무 인생

[겨자씨] 떨기나무 인생 지난주 영성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충북 제천의 ‘세계기독교박물관’ 방문이 첫 일정이었는데, 이스라엘 지형을 5000분의 1로 축약해 놓고 성서 속 지형과 사건, 동식물과 풍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떨기나무에 눈길이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처음 부르실 때 나타났던 그 떨기나무입니다. 마치 가시덤불처럼 볼품 없는 나무였습니다. 출애굽기 3장에 보면 이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그 안에는 하나님의 사자가 서 있고 떨기나무는 불은 붙었지만 사라지지 않는 놀라운 광경을 모세는 목격합니다. 사막의 떨기나무는 바짝 말라서 태양 빛이 내리쬐면 자연 발화해서 순식간에 사라지곤 한답니다. 애굽의 바로 치하에서 노예로 힘겹게 살다가 스러져가는 히브리 노예들을 닮았습니다. 바..

[겨자씨]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겨자씨]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세상에는 참 많은 갈등이 있습니다. ‘갈등’은 칡 갈(葛) 자와 등나무 등(藤) 자로 되어 있지요. 갈등이란 칡과 등나무 같다는 말입니다. 칡은 다른 나무를 오른쪽으로 돌면서 타고 올라갑니다. 반면에 등나무는 왼쪽으로 돌며 올라가지요. 그래서 칡과 등나무가 함께 자라면 뒤엉켜버립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것이 적대하며 충돌하는 것이 갈등입니다.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이 참혹한 전쟁의 밑바닥에는 유대교와 이슬람의 뿌리 깊은 갈등이 있지요. 그런데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각각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모두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면 그들은 한 핏줄이요 형제자매가 되는 것 아닙니..

[겨자씨] 어떤 죽음

[겨자씨] 어떤 죽음 지난해 9월 19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200여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해외 귀빈 500여명이 참석한 금세기 가장 큰 규모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장례식 당일에는 무려 100만명이 운집했고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수억명 넘게 현장을 지켜보며 여왕의 마지막을 깊이 애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히려 사람들이 기다렸던 죽음도 있습니다. 1715년 루이 14세는 72년간 절대권력을 휘두르며 경제를 파탄시켰습니다. “짐은 이제 죽는다. 그러나 국가는 영원하리라”는 말을 남겼지만 국민은 냉담했고 역사는 그의 죽음에 대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크게 기뻐했다’고 기록합니다. 장례식에 가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잘 사는..

[겨자씨] 서사의 위기

[겨자씨] 서사의 위기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 철학 교수인 한병철 교수는 저서 ‘서사의 위기’에서 오늘날 스토리 중심의 사회는 서사를 잃어버린 정보의 시대라고 비판합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는 이야기는 서사를 상실한 개인의 정보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동체가 아닌 커뮤니티로, 공감이 아닌 정보교환으로 변질하고 있음을 우려합니다. 삶은 떨어진 정보가 아니라 과거와 미래에 연결된 오늘이어야 합니다. 또한 한 개인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내 인생보다 더 큰 서사에 연결될 때 삶의 의미가 생깁니다. 스펙보다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 스토리도 단지 개인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우리는 개인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난 존재가 아닙니다. 성경을 보면 여전히 거대한 하나님 나라의 서사..

[겨자씨] 예배자의 길

[겨자씨] 예배자의 길 다윗은 목동이요 시인이요 음악가이자 최고의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밧세바와 불륜을 저질렀으며, 의도적으로 밧세바의 남편이자 충신 우리아를 죽게 했습니다. 또 인구조사를 통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때, 자신의 고통은 피하면서 백성을 전염병으로 죽게 한 왕이었습니다. 그런 다윗을 하나님은 ‘내 마음에 맞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이유인즉 다윗은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의 답을 구하면서 길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예배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예배는 삶의 중심이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 27:4) 여호와의 전을 사모하면서 여호와의 아름..

[겨자씨] 칸막이가 있는 삶

[겨자씨] 칸막이가 있는 삶 우리는 대개 닫히지 않은 오늘을 살아갑니다. 자신도 모르게 내일이 올 걸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은 어떻게 하나’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마 6:34)고 말씀합니다. 현실적으로 하루에 끝낼 만한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가정이나 회사, 그리고 어떤 공동체든 미래에 대한 설계가 있고 발전을 위해 적합한 계획을 세우는 건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을 전제하지 않고 오늘을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성경이 본래부터 오늘만 살라고 가르치는 건 아닐 겁니다. 이 말씀은 오히려 우리에게 시간적 의미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분리..

[겨자씨]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

[겨자씨]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 전쟁의 소문은 늘어간다~.” 1980년대 한국교회에서 널리 불리던 복음성가의 가사입니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세계에는 평화의 소식보다는 전쟁의 소문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의 확산 움직임이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는 대피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문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피란갈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은 이집트 접경지역인 시내 광야 쪽이라는 것입니다. 이집트가 이들을 받아들일 수도 없고 더욱이 광야요 사막 지역이라 대피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곳입니다. 그래서 피란을 가지 않고 현재의 거처에서 이스라엘 공격을 피해..

[겨자씨] 내 뒤로 물러가라

[겨자씨] 내 뒤로 물러가라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는 예수님의 물음에 베드로는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참 훌륭한 신앙고백입니다. 그런데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바싹 잡아당기고 항의했습니다.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꾸짖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막 8:33, 새번역)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내 뒤로 물러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갈릴리 바닷가에서 베드로를 처음 만나셨을 때 예수님은 “나를 따라오라”(막 1:17)고 말씀하셨지요. ‘나를 따라오라’는 말과 ‘내 뒤로 물러가라’..

[겨자씨] 기도의 사람들

[겨자씨] 기도의 사람들 18세기 진젠도르프와 헤른후트 공동체는 하루 24시간 365일을 쉬지 않고 무려 100년을 이어가며 기도를 했습니다. 신실한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수많은 선교사가 배출됐고 모라비안 교도들과 존 웨슬리 등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중국내지선교회를 설립하고 19세기 중국선교에 지대한 역할을 했던 허드슨 테일러도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1907년 평양의 대부흥 운동 역시 교회 지도자들의 앞장선 회개 기도를 통해 시작됐고 이는 영적 부흥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는 언제나 기도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십니다. 현대선교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의 유명한 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