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682

[겨자씨]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겨자씨]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극심한 기근으로 사람들이 수도원에 몸을 의탁해 왔습니다. 수도사들은 식사량을 반으로 줄여야 했지요. 그런데 한 사람이 밥을 한 그릇 가득 퍼서 먹었습니다. 참 양심 없는 사람이지요. 오랜 세월이 흘러 수도사들은 모두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그 사람도 와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하늘나라에 온 것일까요. 천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밥을 두 그릇씩 먹다가 한 그릇으로 줄이느라 엄청 고생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맞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서로 다르니까요.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의 마음자리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모름지기 높은 사람은 낮은 자리로 ..

겨자씨] 오직 주만이

[겨자씨] 오직 주만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을 경험한 종교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1975)는 악의 본질을 무사유, 즉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의 결여’라고 정의하며 ‘악의 평범성’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욥의 친구들이 그랬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했고 같은 관점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욥에게는 큰 아픔을 줬고 궁극적으로는 죄악이 되었습니다. 선의 반대말은 악이 아니라 최선일 수도 있습니다. 최선이라는 거짓된 합리화 속에서 수많은 죄를 짓고 악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그 어떤 도덕과 선행으로도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스스로를 구원할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히 4:1..

[겨자씨]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돼라

[겨자씨]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돼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눅 16:9) 요즘 서점 베스트 셀러 코너에 가면 자기계발서나 재테크 관련 책들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돈과 성공을 목표로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불의한 청지기 비유를 통해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권면합니다. 리처드 포스터는 그의 책 ‘돈, 섹스, 권력’에서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하늘나라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분명히 하늘나라에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물을 쌓아두는 방법은 사람들의 생명에 투자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또 돈이 우리의 재물이 되지 않고 우리가 돈의 주인이 되려면 돈 ..

[겨자씨] 주님의 계획을 따르는 자

[겨자씨] 주님의 계획을 따르는 자 저는 늘 주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자로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고 자녀들에게 조언합니다. 성경 속 다윗은 준비된 자로 살았습니다. 무릿매(물맷돌)로 골리앗을 쓰러뜨렸던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수없이 돌을 던지고 던지면서 얻어진 결과입니다. 전 자녀들에게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살지 말고, 주님의 계획대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기도하면서 목회의 사명으로 주님께 영광드리길 원하고 있습니다. 작은아이는 선교의 사명이 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는 작은아이가 잠시 인도에 가게 됐습니다. 부모로서 준비가 잘된 선교사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믿음의 사람에 대해 준비 과정을 거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

[겨자씨] 최선의 또 다른 의미

[겨자씨] 최선의 또 다른 의미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한번은 야구 경기를 시청하다가 특별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팀이 지고 있다가 동점까지 갔는데 결국 졌습니다. 제게 이 경기가 특별했던 이유는 동점 이후 지는 과정까지 나타나는 선수들의 변화상 때문이었습니다. 지고 있다가 동점을 만들었으니 선수들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겠다는 의욕으로 가득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패하고 말았습니다. 선수들이 실수했거나 게을렀거나 생각 없이 경기에 임한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이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아 진 것이 아니라 힘에 부쳤거나 실력이 모자라 그렇게 된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저는 최선의 또 다른 면을 생각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경기에 대..

[겨자씨] 하나님의 공급을 기억하십시오

[겨자씨] 하나님의 공급을 기억하십시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 6:38) 시기와 질투는 내 안에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게 합니다. 사울은 다윗을 질투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폄하시켰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질투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질투는 내 안에 부족한 것을 보게 하고 결핍에 집중하게 하는 영혼의 독입니다. 이런 시기와 질투에서 벗어나려면 하나님의 무한하신 공급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배제한 세상의 방식은 늘 부족의 심리로 우리를 몰아갑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가 되심을 신뢰할 때 우리는 풍요와 만족의 ..

[겨자씨] 큰일을 하며 삽시다

[겨자씨] 큰일을 하며 삽시다 예수님께서 거라사 지방에 가십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예수님께서는 선교적 사명을 부여해 주시기 위해 그곳에 가신 것입니다. 그곳은 공동묘지가 있으며 주변에는 돼지 2000마리를 기르고 있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만나러 간 사람은 두 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온전치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귀신이 달라붙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옷을 벗고 있는 상태였으며, 밤마다 크게 울부짖었습니다. 사람들은 실성한 그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쇠사슬로 묶고 고랑을 채웠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쇠사슬은 풀고 고랑은 끊었습니다. 귀신 들린 이 두 사람이 예수님을 만난 이후부터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나자 질서가 잡힙니다. 예수님을 만난 것 자체가 큰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

[겨자씨] 항해인가 표류인가

[겨자씨] 항해인가 표류인가 망망대해. 때로는 파도가 치고 때로는 잔잔한 망망대해에 배 두 척이 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배는 항해 중이고 다른 배는 표류하고 있다면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항해하는 배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중입니다. 아무런 변화가 없어보이고 때로는 파도에 밀리기도 하고 바람에 휩쓸리기도 하지만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 배입니다. 반면 표류하는 배는 목적지는 있으나 나아갈 수단이 없습니다. 이 배도 계속 움직입니다. 그러나 목적지와 상관없이 파도따라 바람따라 흔들릴 뿐입니다. 목적지를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지 못하는 배, 이것이 표류하는 배의 특징입니다. 오늘 나의 인생은 항해 중입니까 아니면 표류 중입니까. 대한민국은 항해하고 있나요 표류하고 있나요. 우리가 이 문제..

[겨자씨] 메뚜기와 밥

[겨자씨] 메뚜기와 밥 닭이 너무 무서워서 치킨도 못 먹고, 행여 마주칠세라 밖에도 못 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지요. 오랜 상담 끝에 그는 자신이 닭 모이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문을 열고 병원 바깥으로 나갔지요. 그런데 잠시 뒤에 그가 화들짝 뛰어와서 헐떡이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내가 닭 모이가 아닌 걸 나는 확실히 알겠는데 닭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우리는 스스로가 보기에도 메뚜기 같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민 13:33, 새번역) 모세가 보내서 가나안을 살펴보고 돌아온 정탐꾼들이 한 말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저들에게 우리는 한낱 닭 모이 같다는 것입니다. 너무 무섭다는 얘기지요. 우리는 도저히 가나안 땅..

[겨자씨] 참된 자유인

[겨자씨] 참된 자유인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 정권의 부당한 인종차별에 맞서 격렬한 투쟁을 이끌다가 반역죄로 체포됩니다. 1964년 44세의 나이에 무기징역을 받은 그는 71세가 될 때까지 무려 27년간 감옥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출소 후 그는 생각보다 건강했고 얼굴에는 잔잔한 평화마저 감돌았습니다. 27년간의 투옥 생활이 고통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하늘과 땅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했고, 물과 음식을 보고 감사했고, 강제노동을 하면서도 감사했습니다. 늘 감사했기 때문에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한 흑인차별 정책과 억울한 투옥 생활에도 분노가 아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 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됩니다. 감옥에 ..

[겨자씨] 게으름에서 벗어나세요

[겨자씨] 게으름에서 벗어나세요 ‘게으름’ ‘나태’라는 말은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나태’는 바쁘게 일하는 사람에게도 사용됩니다. 영적인 의미에서 나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서 멀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분주하게 일하지만 개인의 성공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하는 열정은 우리를 영적 나태로 몰아갑니다. 이런 상태는 가장 교활한 우상숭배입니다. 다른 이들보다 앞서고 싶은 시기, 자신을 입증해 보이려는 교만, 쾌락을 얻으려는 탐욕이나 탐심이 열심히 일하는 동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일은 자아를 증명하거나 드러내는 도구가 아니라 이웃 사랑의 실천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소홀하고, 이웃 사랑에 소홀한 자기중심성이 바로 영적 나태입니다. 사도 ..

[겨자씨] 기도 응답의 비결

[겨자씨] 기도 응답의 비결 목회자는 성도님들로부터 수많은 기도 제목을 받습니다. 그러면 모든 기도가 응답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저는 오늘 새벽예배에 새로 나오신 성도님의 울부짖는 기도를 들었습니다. 기도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도 모르게 “주님, 저분의 기도가 응답이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요한일서를 보면 기도 응답을 받는 길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기도 응답은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생명의 역사는 사랑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즉 기도 응답을 받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요한일서에 나타난 사랑은 주님의 재림을 맞이하는 최고의 길이요. 사랑은 세상을 이기..

[겨자씨] 우리가 불러야 할 노래

[겨자씨] 우리가 불러야 할 노래 슬픔이 쌓인다는 말이 옳은 표현일까요. 정치 표류와 극한 대립, 경제 불안, 나라를 둘러싼 국제 질서의 혼란, 증오와 대립·차별 등의 사회적 분위기,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그리고 소리뿐인 정의 등이 겹치고 있습니다. 슬픔이 쌓인다는 표현이 옳다면 지금 우리 현실이 그런 것 같습니다. 더욱이 한국교회 현실을 보면 슬픔이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 이제 어떻게 합니까.” 이 질문이 제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곤 합니다. 저 또한 모자란 게 많아 늘 두려움만 가득하고 그저 넋을 잃고 상황을 바라볼 뿐입니다. 그 나약함이 저를 포로로 잡습니다. 그래서 슬픔이 쌓여 갑니다. 문득 연로하신 할아버지께서 자주 부르셨던 찬송이 기억납니다.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이제 옵니..

[겨자씨] 순살아파트, 끔찍합니다

[겨자씨] 순살아파트, 끔찍합니다 순살아파트는 건축비를 절감하려고 철근을 누락하고 건축한 아파트를 조롱하는 표현입니다. 손꼽히는 국내 건설회사들이 상당수 순살아파트를 지어 분양했습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면서 어쩌면 그 끔찍함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에 몸을 떨었습니다. 무너지는 것은 아파트만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성도 처참하게 무너지는 장면이 영화 내내 계속됐습니다. 인류가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경험하고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 있을 때 인류에 큰 영적 도전을 안긴 설교집이 있습니다. 신학자 폴 틸리히의 ‘흔들리는 터전’입니다. 틸리히는 세계가 흔들리는 네 가지 원인을 제시합니다. 갖지 못함, 알지 못함, 보지 못함, 붙잡지 못함입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담지 않고..

[겨자씨] 생명을 얻을 사람들

[겨자씨] 생명을 얻을 사람들 남극 바다에는 많은 빙산이 떠다닙니다. 거센 바람이 불면 빙산들은 바람을 따라 흐르지요. 그런데 세찬 바람이 몰아쳐도 오히려 거슬러 오르는 빙산이 있답니다. 항해하는 중에 그런 빙산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딪히지 않도록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아주 큰 빙산이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빙산은 깊은 바닷속에 흐르는 해류를 따라 움직입니다. 그 중심이 깊은 빙산은 바람을 거슬러 오릅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나서 멸망할 사람들이 아니라 믿음을 가져 생명을 얻을 사람들입니다.”(히 10:39, 새번역)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의 싸움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심한 모욕과 환란을 당하고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가진 것을 다 빼앗겼지요. 환란과 핍박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