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682

[겨자씨] 죽음의 복을 누리는 자

[겨자씨] 죽음의 복을 누리는 자 최근 두 분의 장례식을 인도했습니다. 그중 한 분은 100세를 사시다가 별세하신 권사님이십니다. 그분의 남편은 6·25전쟁 때 ‘용문산 전투’에서 순직하셨습니다. 전란이 끝나고 이어지는 삶은 큰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권사님은 홀로 되신 후 두 남매를 키우셨고, 이후에 손자와 손녀를 키우셨습니다.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이루기 위해 경기도 수원으로 이사하신 이후 지인의 소개로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그 권사님은 특별히 주 안에서 자녀를 키우기 위해 기도와 예배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동안 많은 장례를 인도했습니다. 그러나 권사님의 장례식을 진행하면서 마음이 따뜻하고 가벼운 마음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니 ‘변치 않는 굳건한 믿음의 삶을 사셨기 때문..

[겨자씨] 덩칫값

[겨자씨] 덩칫값 “덩칫값 좀 하십시오.” 흔히 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흠칫 놀랍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소리 같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한국교회 교인은 인구의 20%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고 너나 할 것 없이 한국교회 덩치는 자랑거리가 됐습니다. 그러나 현재 급격하게 쇠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덩칫값 하지 못한 결과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중 덩치는 큰데 엔진 출력이 약해 고개를 올라가기도 버거웠던 차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덩치는 작아도 엔진이 좋아 놀라운 힘을 지닌 차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한 가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교회 사이즈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약 초기 시대나 우리나라 기독교 초..

[겨자씨] 불편 액션

[겨자씨] 불편 액션 최근 교회에서 창조절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공식 명칭은 ‘지구를 위한 행복한 불편실천 40일 프로젝트-불편 액션’입니다. 기아대책,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이 기획한 창조절 프로그램입니다. 40일 동안 매일 하나씩 자발적 불편과제를 실천합니다. ‘플라스틱과 쓰레기’ ‘먹거리’ ‘에너지와 소비’ ‘채움과 참여’ 4개 영역에서 40가지의 불편과제가 제안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목회자와 장로님을 포함해 성도 5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행한 내용을 보면 ‘일회용컵 안 쓰기’ ‘팜유 안 들어간 음식 먹기’ ‘냉장고 속 음식으로 한 끼 먹기’ ‘육식 안 하기’ ‘불필요한 전기코드 뽑기’ 등입니다. 이를 매일 실천하면서 자신의 실천내용을 인증사진으로 찍어 공유합니다. 그런데 참..

[겨자씨] 눈물 한 방울

[겨자씨] 눈물 한 방울 어떤 사람이 죽어서 심판을 받았습니다. 심판은 그의 선행과 악행을 천칭 저울에 달아보는 것입니다. 먼저 악행을 올렸더니 저울에 가득 차고 넘쳤습니다. 그런데 선행이라고는 겨우 눈물 한 방울뿐입니다. 그래도 그걸 반대편에 올려 보았지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놀랍게도 저울이 서서히 균형을 이루더니 마침내 선행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자세히 살펴보니 하나님의 은총이 그 눈물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너희는 진심으로 회개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욜 2:12, 새번역) 파멸이 닥쳐오는 위기입니다. 풀무치가 남긴 것은 메뚜기가 갉아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은 누리가 썰어 먹고, 누리가 남긴 것은 황충이가 말끔히..

[겨자씨] ‘영적 퀵샌드’ 주의보

[겨자씨] ‘영적 퀵샌드’ 주의보 퀵샌드(quick sand)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일단 빠지면 점점 가라앉아 버리는 모래지역을 말합니다. 모래입자 사이에 공기가 차 있는데 위로부터 힘이 가해지면 공기는 빠지면서 모래입자들이 버티지 못하고 밑으로 가라앉아 버립니다. 일전에 미국 알래스카에 사는 한 성도님께 들었는데 젊은 부부가 그 지역 해안가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놀다가 신랑이 퀵샌드에 빠졌고 결국 차오르는 밀물에 그만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위험에 빠뜨리는 퀵샌드는 우리의 일상에서도 있습니다. 선악과처럼 우리의 모든 삶을 비극으로 만들어 버리거나 압살롬의 머리카락처럼 나무에 걸려 꼼짝 못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도 합니다. 영적 퀵샌드는 보이지 않는 지뢰처럼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교만이나 실수, 강렬..

[겨자씨] 말과 경주하는 인생으로 사십시오

[겨자씨] 말과 경주하는 인생으로 사십시오 “만일 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네가 평안한 땅에서는 무사하려니와 요단 강 물이 넘칠 때에는 어찌하겠느냐.”(렘 12:5) 예레미야는 악인들이 형통한 것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통치하신다는 것을 믿었지만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분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눈에 불합리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과 선하심 가운데 이 땅을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불평하는 예레미야를 향해 하나님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다면 어떻게 말과 경주해서 승리할 수 있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과 경주하는 인생으로 만들고 싶어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표준과 수준을 기억할 때 우리는 주님과 ..

[겨자씨] 짐과 쉼

[겨자씨] 짐과 쉼 권사님 한 분이 계십니다. 정도 많고 사랑도 많은 분입니다. 그러나 이분을 보고 있으면 많은 짐을 지고 계심을 느낍니다. 병석에 있는 남편을 매일 돌봐야 하고, 자녀들은 성인이 됐지만 권사님이 지금도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게다가 동생들까지 보살피고 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도 많은 헌신을 하고 계십니다. 그분을 자세히 보면 자신을 위해서 많은 욕심을 부리는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이분의 짐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임을 알게 됩니다. 짐은 내려놓을 수 있고 버릴 수 있지만 사랑이 있기에 버릴 수 없습니다. 짐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

[겨자씨] 어깨 내주기

[겨자씨] 어깨 내주기 장례예배를 인도해야 해서 월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평소에 4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이날은 한 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그러나 곧장 다른 마음이 생겼습니다. 목회자들은 보통 월요일에 쉽니다. 더욱이 교회 가까이 있는 사택에 주로 살다 보니 ‘월요일 출근길 교통 체증’을 경험할 일이 사실 별로 없습니다. 그 순간 꽉 막힌 도로 위, 내 주변에 있던 운전자들에게는 이게 일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쉽지 않은 일상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매일 이 길을 뚫고 일터로 향하는 이들의 삶이 존경스럽게 보였습니다. 월요일 출근길의 답답했던 순간이 마치 우리네 삶을 상징하는 듯 보였습니다. 실제로 이날 봤던 도로에서 우리 삶의 일면을 본 것 같습니다. 우리 삶의 한 현..

[겨자씨] 가을을 맞는 두 마음

[겨자씨] 가을을 맞는 두 마음 아름답고 화창한 가을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슬픔이 연상되기도 하는 계절입니다. 어린 시절 라디오를 들으며 흥얼거리던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가수 권혜경씨의 ‘산장의 여인’이라는 노래입니다.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 있네”라고 한탄하는 가사가 대단히 구슬픕니다. 외로운 산장 앞에 떨어져 뒹구는 단풍잎을 보며 자신의 외로운 신세를 노래한 것이죠. 그런데 전혀 다른 마음으로 가을을 노래하는 이도 있습니다. 미당 서정주님의 시에 송창식이 부른 ‘푸르른 날’이라는 노래입니다. 아름다운 가을에 느끼는 가슴벅참과 설렘이 묻어납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카테고리 없음 2023.09.15

[겨자씨] 오병이어

[겨자씨] 오병이어 어느 아버지가 양 열한 마리를 두고 맏이에게 2분의 1을, 둘째에게 4분의 1을, 막내에게 6분의 1을 주라고 유언했습니다. 처음부터 참 난감합니다. 어떻게 열한 마리를 반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그걸 본 랍비가 자기 양 한 마리를 넣어서 맏이에게 여섯 마리, 둘째에게 세 마리, 막내에게 두 마리를 줬습니다. 그랬더니 랍비의 양 한 마리가 남았습니다. 랍비의 지혜입니다. 어려울수록 참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것을 내놓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들을 구경꾼으로 두지 않으셨습니다. 광야에서 5000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실 때도 그랬지요. 그 놀라운 기적은 무엇으로 시작되었습니까. 한 아이가 내놓은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

[겨자씨] 담장을 넘는 가지

[겨자씨] 담장을 넘는 가지 ‘담쟁이’라는 시에서 도종환 시인은 말합니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성경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야곱이 요셉에게 남긴 예언적 유언 중에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 49:22)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지가 담을 넘으려면 서로 연결돼야 하고 같은 방향을 향해야 하며 지속적인 힘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서 문화와 신분의 장벽을 넘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25절) 야곱의 고백입니다. 우리 앞에 수많은 절망과 시련이 있어도 우리는 그 벽을..

[겨자씨] 하나님을 즐거워하십시오

[겨자씨] 하나님을 즐거워하십시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시 16:11)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첫 번째 질문은 “사람의 주된 목적은 무엇입니까”이며 그 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분을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결국 신앙의 중심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이용하는 사람이 됩니다. 마귀와 하나님의 백성이 구별되는 점은 성경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즐거워하는지, 아닌지에 있습니다. 야고보서는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 2:19)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순종도 이를 통해 복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하..

[겨자씨] 변화산보다 중요한 것

[겨자씨] 변화산보다 중요한 것 최근 들어 ‘어디에 있는 변화산이 진짜 변화산인가’를 주제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전통적으로는 ‘다볼산’으로 보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헬몬산’이라는 견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변화산이 어디에 있는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분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고 전하신 말씀은 ‘별세’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변화산에서 예수님은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른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그리고 우리가 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을 세 번 본 사람..

[겨자씨] 작은 연못

[겨자씨] 작은 연못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젊은 시절 참 많이 불렀던 김민기의 ‘작은 연못’이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입니다. 이 노래는 청년 시절 저뿐만 아니라 많은 청년의 가슴을 울렸던 노래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이 노래가 유난히 마음에 들어옵니다. 노래에 담긴 의미를 가수가 직접 밝힌 적은 없어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즐겨 부르던 이들은 당시 사회상이 반영돼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노래가 다시 제 가슴에 담기는 건 과거 정치 상황이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갈등과 대립이 사회 전반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폭력적인 ..

[겨자씨] 창조신앙의 위력

[겨자씨] 창조신앙의 위력 우리 교회에서는 9월부터 12주간에 걸쳐 창조절을 지킵니다. 우주 만물과 인생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그 첫 구절을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로 시작합니다. 근대 이래로 과학과 기독교 신앙이 대결하는 구절로 사용됐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어떻게 과학이 증명할 수 있을까요. 과학으로 증명해야만 창조는 진리가 될 수 있나요.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니 은혜….” 어버이날마다 불렀던 노래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하늘보다 높다는 고백의 가사인데, 이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또 과학으로 증명해야만 어머니의 큰 사랑을 알 수 있나요. 창조는 과학이 증명할 수 없는 초과학의 영역입니다. 과학이 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