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탓에 낯선 경험을 했습니다. 예배 후 성도들과 악수를 하는데 민망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맞잡은 서로의 손이 너무 축축했습니다. 당황스러웠고 악수를 계속해도 되는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어디 기후 변화뿐일까요. 세상의 변화는 광속이라고 표현할 만큼 빠릅니다.
일을 추진할 때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하나는 ‘좋은 방법과 비협조적인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좋지 않은 방법과 협조적인 상황’입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후자의 결과가 더 좋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배운 게 하나 있습니다. 어려운 세상에서 우리가 어려움을 견디는 방법은 목적 지향적인 데서 벗어나 따뜻한 연대와 지지라는 사실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힘든 상황이 되면 서로를 원망하거나 분노하거나 미워하는 쪽으로 마음이 흐르기 쉽습니다. 더 큰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이런 어려움은 자주 만나는 관계에서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지와 연대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서로 지지하며 힘을 합해 연대하는 건 이기는 삶을 사는 흔치 않은 방법임에 틀림없습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겨자씨] 지지와 연대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14497&code=23111512&cp=du
'국민일보 겨자씨 > 2023년 겨자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자씨] 야성의 하나님을 만나라 (31) | 2023.08.08 |
---|---|
[겨자씨] 울리는 꽹과리 소리 (67) | 2023.08.07 |
[겨자씨] 무엇이나 깨진 것은 칼이 됩니다 (64) | 2023.08.03 |
[겨자씨] 친구 (66) | 2023.08.02 |
[겨자씨] 하나님 나라의 타르탄 (61) | 2023.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