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민노아 선교사의 열심

민노아(Frederick S Miller) 선교사는 1892년 조선 땅에 온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입니다. 1904년 청주 지역에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한 그는 우리 찬송가에 실린 5곡을 작사했고 수많은 교회와 학교를 세웠습니다. 귀한 사역을 33년이나 이어가 ‘충북 선교의 아버지’라 불립니다.
이분의 업적 중 하나는 건축 사역입니다. 선교부 사무실, 병원, 성경학교 등을 위해 만든 6채의 근현대 건물은 현재에도 잘 보존돼 사용될 만큼 역사적이고 건축학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 후원이 있었어도 100여년 전 6채의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나님의 일은 돈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정작 그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얼마나 간절한 기도와 인내가 필요한지 모릅니다.
사랑의 본질은 인내입니다.(고전 13장) 더 이상 참기 힘들다며 포기하고 싶고 자존심 상하는 일을 수도 없이 만나겠지만 그럼에도 참고 견디는 과정을 통해 문은 열리게 돼 있고 하나님의 역사는 이루어지게 됩니다. 오늘도 그런 믿음의 여정을 걸어가는 모든 분을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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