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오면 고슴도치는 서로의 온기를 찾아 몸을 붙입니다. 그런데 너무 가까이 다가서면 뾰족한 가시에 찔려 서로 상처를 입고 멀어지면 추위에 몸이 얼어붙습니다. 네덜란드의 국민 작가 톤 텔레헨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고슴도치의 소원’에서 이 모습을 빌려 우리에게 묻습니다. “사람들과는 얼마만큼의 거리가 적당할까요.”
특별히 가족일수록 더 세심하고 따뜻하게 거리를 살펴야 합니다. 지혜로운 거리를 지키는 최고의 비결은 가정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고백하십시오. 우리 가정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이며 주님께서 우리 가족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한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볼 때 서로를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차갑지 않은, 더 깊은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 73:28) 세상 모든 관계에는 지혜로운 거리가 필요하지만 하나님과의 거리만큼은 다릅니다. 그분과는 무조건 가까워야 합니다. 오늘 사람들과는 지혜로운 거리를 하나님과는 가장 가까운 거리를 택하시길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