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이 끝난 후 한 산골 수도원에 버려진 아기 마르첼리노는 수도사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여섯 살 장난꾸러기 소년이 된 어느 날 다락방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예수님의 조각상을 발견합니다. 헐벗고 배고파 보였던 예수님이 안타까웠던 소년은 날마다 빵과 포도주를 가져다 드렸습니다. 그 마음에 감동하신 예수님은 빵과 포도주를 드시며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적을 베푸십니다. “소원이 무엇이냐”고 예수님이 물으시자 소년은 “엄마가 보고 싶다”고 했고 예수님은 그 소원을 들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소년은 예수님의 품에서 평안히 잠이 들었습니다. 영화 ‘빵과 포도주의 마르첼리노’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 빵과 포도주를 내미는 소년의 모습은 십자가 앞에서 늘 달라고만 하는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셨는데 우리는 여전히 아쉽고 서운한 것만 말합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까 스스로 묻던 시편 기자는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서원을 갚겠다 다짐했습니다.(시 116:12~14) 우리도 받은 은혜를 나누는 삶으로 응답하면 좋겠습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