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자기 통제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됐습니다. 사는 동네에서 광화문으로 갈 때면 자주 청와대 앞을 지나곤 합니다. 개방 이전에도, 개방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전과 이후, 달라진 모습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개방 전에는 대통령의 근무 공간이니 통제가 있을 수밖에 없고 당연히 무질서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막무가내식 무단 횡단과 주차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좀 당황스러운 건 너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하나는 강했던 통제에 대한 반발계수가 작용한다는 생각입니다. 통제는 항상 반발계수를 만들어 냅니다. 불가피한 통제가 있을 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