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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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겨자씨/2021년 겨자씨 184

[겨자씨] ‘상황화’를 위한 우선순위

[겨자씨] ‘상황화’를 위한 우선순위 선교용어 중에 ‘상황화’란 말이 있습니다. 복음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복음을 듣는 사람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나 환경의 옷을 입혀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네팔에서 원주민 선교사로 살면서 이 문제를 참 많이 고민했는데, 이는 한국에서 목회를 하는 지금도 변함없이 찾아오는 숙제이기도 합니다. ‘급변하는 사회에 불변의 복음을 전하는 것’, 이 말이야말로 목회자로서 가진 사명이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온전하고 바른 상황화를 하려면 먼저 복음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확신,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이 필요합니다. 불변의 복음에 대해 알아야 급변하는 사회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화의 도전은 목회 현장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도 필요한 명..

[겨자씨] 너와 나 그리고 우리

[겨자씨]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며칠 전 영화 ‘자산어보’를 감상했습니다. 1801년 신유박해로 인해 멀고 먼 섬 흑산도로 유배 온 정약전과 바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청년 창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였습니다. 처음 둘의 사이는 서먹했습니다. 하지만 약전은 창대에게 글을 가르쳐주고, 창대는 바다의 생물과 물고기에 대한 경험을 자세히 전해줬습니다. 결국 약전과 창대는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 새로운 삶을 탐구하는 우리로서의 인생을 보여줬습니다. 흑백영화였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 다채로운 인생의 풍경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성경 속 사람들의 인생을 보면, 처음에는 흑백영화처럼 평범한 나날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 속에 하나님이, 임마누엘 예수님이 찾아가고 동행하시므로 무의미한 삶이 변해 축복..

[겨자씨] 차가운 손 악수

[겨자씨] 차가운 손 악수 전임사역자가 된 첫해엔 유독 특별새벽기도회가 많았습니다. 그해 마지막 특별새벽기도회를 할 때는 겨울이라 몹시 추웠는데 주차 안내를 하다 보니 장갑 속 손이 꽁꽁 얼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손난로가 흔치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특별새벽기도회의 마지막 날은 교역자가 일렬로 서서 성도와 악수를 했는데, 제 손이 너무 차가워 죄송할 정도였습니다. 예배당에서 나오는 교인들 손은 참 따뜻했습니다. 따뜻한 손이 거쳐 갈수록 차가웠던 제 손은 조금씩 녹기 시작했습니다. 악수가 다 끝날 무렵에는 제법 손이 따뜻해져 있었습니다.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차가워진 사람의 마음에도 이런 일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모여서 온기를 나눈다면 아무리 차갑게 식은 마음이라도 점점 따뜻..

[겨자씨] 낚시할 때와 그물을 던질 때

[겨자씨] 낚시할 때와 그물을 던질 때 인생은 낚시할 때와 그물을 던질 때가 있습니다. 낚시할 때는 홀로 해야 하고, 그물을 던질 때는 같이 던져야 합니다. 인간은 진리를 구할 때 홀로 단독자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밥을 먹을 때 누군가와 함께 먹으면 더 좋습니다.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내가 덩달아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홀로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결단을 하고 예수님을 영접해야 구원을 얻습니다. 그러나 밥은 같이 먹어야 합니다. 이웃이 굶주리고 있는데 나 홀로 배불리 밥을 먹는다면 부끄러운 부자일 것입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이 많은 사람 중에 자신의 이름을 개인적으로 불러주시는 것을 듣고 나무에서 내려와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 감격으로 이웃과 더불어 먹고사는 공생의 삶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