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날을 계수하는 지혜가깝게 지내던 권사님의 어머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조문을 간 적이 있다. 장례를 마친 후 권사님이 연락을 주셔서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머님의 방을 정리하던 중 벽에 걸린 달력이 권사님 눈에 띄었다고 한다. 달력에는 매일 표시가 돼 있었는데, 마지막에 ‘여기까지’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연세가 많은 어머님이 자신의 죽음을 놓고 기도를 한 것이다. 그 날수를 세어보니 100일이었다. 100일을 기도한 후 응답이라도 받으셨는지 ‘여기까지’라고 적고, 며칠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도 언젠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그런데 그 사실을 잊고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시인은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