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국민일보(www.kmib.co.kr) 9

[겨자씨] 날을 계수하는 지혜

[겨자씨] 날을 계수하는 지혜가깝게 지내던 권사님의 어머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조문을 간 적이 있다. 장례를 마친 후 권사님이 연락을 주셔서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머님의 방을 정리하던 중 벽에 걸린 달력이 권사님 눈에 띄었다고 한다. 달력에는 매일 표시가 돼 있었는데, 마지막에 ‘여기까지’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연세가 많은 어머님이 자신의 죽음을 놓고 기도를 한 것이다. 그 날수를 세어보니 100일이었다. 100일을 기도한 후 응답이라도 받으셨는지 ‘여기까지’라고 적고, 며칠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도 언젠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그런데 그 사실을 잊고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시인은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

[겨자씨] 질문의 시간

[겨자씨] 질문의 시간사순절마다 꺼내 드는 책이 있다. 김헌 교수의 ‘질문의 시간’이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인간다움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인문학자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을 주제로 책을 썼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완전한 신인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라는 모순된 존재를 문학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설명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책에서 강조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저자는 예수님의 삶을 통해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건넨다. 예수님이 인류의 구원자로서 첫걸음을 내디뎠을 때 하셨던 말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의 ‘회개하라’를 ‘생각을 바꾸라’로 번역한다. 회개는 익숙하다. 나는 주일마다 예배 시간에 공식적으로, 평일에 집에서 기도할 때마다 찔끔찔끔 회개한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

[겨자씨] 꿈꾸는 인생

[겨자씨] 꿈꾸는 인생비틀스의 명곡 ‘예스터데이(Yesterday)’는 무려 3000개 버전으로 편곡됐습니다. 이 곡의 탄생 일화가 있습니다. 자고 일어난 폴 매카트니가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선율이 있어서 기억을 더듬으며 악보에 옮긴 노래가 바로 이 곡이었습니다.설교의 황태자 찰스 스펄전 목사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스펄전 목사가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주일 설교 준비를 제대로 못 한 채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주일 새벽에 일어난 그가 크게 낙심하고 있었는데 아내 수산나 스펄전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밤새 심하게 잠꼬대를 하면서 꿈속에서도 설교하는데 너무 은혜로운 설교여서 받아 적어 놨어요.” 스펄전은 그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꿈을 꿉니다. 흔히..

[겨자씨] 상수와 변수

[겨자씨] 상수와 변수 흉흉한 소식이 가득합니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항공기 참사, 나라 밖에서는 계속되는 전쟁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 등이 우리의 마음을 두렵게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두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전 세계가 밀도 높게 연결돼 있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먼 나라의 전쟁이 가정의 연료비 지출을 증가시킵니다. 다른 나라의 이상 기후가 더 이상 그 나라의 일만은 아닙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건 ‘상수와 변수’의 자리가 뒤바뀐 듯한 현상입니다. 변수가 상수가 되고 반대의 경우도 생기면서 힘든 세상에 자리를 펴고 사는 현대인은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그런 면에서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먼저 탄력성입니다.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자신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

[겨자씨] 한 달란트

[겨자씨] 한 달란트“나는 주인이 굳은 분이시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줄로 알고, 무서워하여 물러가서, 그 달란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마 25:24~25, 새번역)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이 한 말입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그것으로 장사를 해서 두 배를 남겼지요. 그러나 그는 한 달란트를 땅에 숨겼습니다. 주인은 그것마저 빼앗고 그를 어두운 데로 내쫓았습니다.그는 왜 한 달란트를 땅에 묻었을까요. 주인이 엄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심지 않고도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 알았다네요. 그래서 무서웠답니다. 어쩌면 ‘겨우 한 달란트냐’는 열등감에 사로잡혔을지도 모르지요. 그것이 문제입니다. 이 주인이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은 굳은 분이 ..

카테고리 없음 2025.01.15

[겨자씨] 벌레에게 먹히다

[겨자씨] 벌레에게 먹히다사도행전 12장에는 부흥 일로에 있던 예루살렘교회를 헤롯왕이 본격적으로 탄압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여기 나오는 헤롯왕은 세례 요한의 머리를 잘랐던 갈릴리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의 조카입니다. 헤롯은 초대교회 주요한 지도자들을 죽이려고 살생부를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로 12사도 중의 한 사람인 야고보를 처형합니다. 이어서 베드로를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상황은 역전됩니다.초대교회는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간절하게 기도합니다.(행 12:5)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16명의 군사가 지키는 감옥에서 베드로는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점점 흥왕하여 믿는 무리를 더하는 놀라운 부흥으로 나아갑니다. 헤롯은 어떻게 됐을까요. 사도행전은 그의 비참한 결말을 ..

[겨자씨] 성탄 색깔

[겨자씨] 성탄 색깔최근 결혼식 하객 복장은 검은색 계열이 대세입니다. 자칫 밝은 색깔이나 튀는 복장으로 신랑·신부보다 주목받으면 ‘민폐 하객’으로 개념 없다는 말까지 듣게 됩니다. 하지만 장례식장에 온 것도 아닌데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습니다.어떤 색깔의 옷을 입느냐에 따라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주변 분위기도 바뀌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12월 한 달 동안 성탄 색깔의 복장을 착용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붉은색과 초록색은 각각 보혈과 생명, 소망의 의미를 담고 있는 성탄 색깔입니다. 13~14세기 중세교회에서는 성탄절 때 했던 ‘낙원극’이라는 연극을 통해 성탄 색깔이 시민들에게 알려졌다고 합니다. 오늘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크리스마스라는 용어마저 꺼리면서 정작 상업적 목..

[겨자씨] 외투 한 벌, 책 몇 권

[겨자씨] 외투 한 벌, 책 몇 권강원도 원주에서 충북 충주로 넘어가는 양안치 고개 초입에 박경리 선생을 기리는 ‘토지문화관’이 있습니다. 본관 1층에 선생의 유품이 놓여 있지요. 원고 몇 묶음과 낡은 펜, 밀짚모자, 닳아빠진 호미, 안경 같은 것들입니다. 그 소박한 물건만 가지고도 그토록 큰 작품을 써낸 선생의 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그의 유품이 그를 빛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작품이 그 소소한 유품들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지요.“그대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에 있는 가보의 집에 두고 온 외투를 가져오고, 또 책들은 특히 양피지에 쓴 것들을 가져오십시오.”(딤후 4:13, 새번역)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간곡하게 부탁하는 말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됐다고 말하지요. 이제 곧 겨울..

[겨자씨] 믿음의 퐁피두센터

[겨자씨] 믿음의 퐁피두센터1977년 프랑스 파리에 ‘퐁피두센터’가 건축됩니다. 현대 미술품이 주로 전시되고 있는 복합문화 센터입니다. 파리의 주변 건물과 비교하면 이질적인 하이테크 건축물입니다. 퐁피두센터가 완공되자 파리 시민들은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일간지인 ‘르피가로’는 ‘네스호에 괴물이 있다면 파리에는 퐁피두센터가 있다’고 했을 정도입니다. 현재는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한 건축물이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퐁피두센터의 특징이 있습니다. 내장설비가 모두 밖으로 돌출돼 있는 것입니다. 상수도관과 하수도관, 전기배관과 엘리베이터마저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밖으로 드러난 배관의 구분을 위해 원색의 서로 다른 페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