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한 페이지라도 사할린 한인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들에 관한 생애사를 연구한 책이었는데 인상적인 내용이 있었습니다. 사할린에서 우리나라로 영구 귀국한 한 동포는 연구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사할린 한인의 역사를 국사책에 한 페이지라도 기록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습니다. 그것도 많다면 적은 분량이라도 남겨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할린 한인들은 영구 귀국이라는 선물을 받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더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대답하신 분의 마음에는 사할린 한인의 삶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길 원하고 있었습니다. 어디 그분만의 이야기겠습니까. 일제강점기 우리 역사에 드리웠던 아픔 중 하나인 사할린 한인의 이야기처럼 역사에는 어둠이 있기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