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화해의 문자최근 잊고 지내던 장로님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던 장로님이 지역 소도시의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로 병원이 어려워지자 폐업하고 지인의 병원에 페이닥터(봉직의사)로 취직했다는 소식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부득불 집과 교회를 멀리 떠나 낯선 땅에 정착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이 소식을 듣고 내 마음이 안타깝고 복잡해졌다. 교회를 떠나는 과정에서 장로님과 겪은 아픈 기억과 나이 들어 타향에서 고생하실 장로님의 모습이 동시에 떠올랐다. 휴대전화를 들고 머뭇거렸다. 모른 척할까. 위로 문자를 보낼까. 순간 머릿속에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지금 누구 좋으라고 주저하나.”즉시 장로님에게 문자를 보냈다. 우연히 소식을 접하고 연락드린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