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깔딱고개의 교훈

경기도 고양의 북한산 봉우리인 백운대에 오르려면 소위 ‘깔딱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거기에 이르면 숨이 깔딱 넘어갈 정도로 힘이 들지만 그 고개를 넘어야 정상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산에 오르면 먼 풍경까지 바라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면서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더 멀리 보고 더 넓은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산에 오르는 길은 언제나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옮기기만 하면 결국에는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옛날 티베트의 수도승이 중국 공산당의 탄압을 피해 험한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넘어 서방 세계로 왔을 때 어떻게 그토록 험난한 산을 넘을 수 있었는지 물었더니 “한 발씩 걸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처럼 누구나 중도에 포기하고자 하는 유혹만 이기고 한 걸음씩 가면 결국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을 조심해야 합니다. 힘들게 오른 산이지만 결국 산 아래 현실로 내려와야 합니다. 그런데 내려오는 길은 산에 오를 때보다 미끄러지거나 헛디딜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삶에서 기억해야 할 교훈입니다.
서호석 목사(광현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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