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2022년 겨자씨 289

[겨자씨] 하나님의 다림줄

[겨자씨] 하나님의 다림줄 다림줄은 벽이나 기둥을 만들 때 수직을 유지하기 위해 기준으로 삼는 건축 도구입니다. 실에 매단 납덩어리로 돼 있습니다. 규격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고 해서 벽이 올바로 세워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림줄이 필요합니다. 성경에서는 다림줄이 한 나라가 제대로 서 있는가를 측정하는 비유로 사용됩니다. 구약시대 아모스 예언자는 북이스라엘의 최전성기인 여로보암 2세 때 예언 활동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모스를 통해 번영을 구가하던 이스라엘을 향해 다림줄을 백성 가운데 드리우고 다림줄에서 벗어난 삶은 용서하지 않고 멸망시키겠다는 섬뜩한 말씀을 하십니다. 부유하고 강대한 시절이지만 지도층과 부유층의 타락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상류층은 여름 별장과 겨울 별장을 따로 뒀..

[겨자씨] 초막을 세울 때

[겨자씨] 초막을 세울 때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습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후끈한 바람이 불어오자 요나가 내뱉은 말입니다. 예언자도 찌는 더위에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요즘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앞으로도 점점 더 더워진다니 걱정입니다. 아예 무더운 복중에는 강변이나 초원에 나가 텐트를 치고 지내는 건 어떨까요. 7월 보름이면, 이스라엘 백성은 집을 비우고 바깥으로 나옵니다. 산에 올라가 올리브나무 소귀나무 종려나무 참나무 등 각종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초막을 세웁니다. 옥상과 마당에도 세우고 성전 뜰과 성문 앞 광장에도 세우고 거기 머뭅니다. 모두 함께 이레 동안 초막에서 지냅니다.(느 8:15~16) 그런데 이들은 왜 초막에서 지내는 것일..

[겨자씨] 코끼리 울리기

[겨자씨] 코끼리 울리기 코끼리 울리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상금이 걸려 있어 많은 사람이 참가해 코끼리를 울려보려 애를 썼습니다. 코끼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코끼리에게 다가가 귀에다 대고 무슨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코끼리가 펑펑 울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궁금해서 당신은 누구이며 어떻게 코끼리를 울리게 된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은 선교사이고 코끼리에게 선교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저렇게 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선교사님의 이야기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려고 누군가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실제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선교가 힘들다는 이야기이지요.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

[겨자씨] 고난의 신비

[겨자씨] 고난의 신비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고후 1:9) 고난이 다가올 때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 반응을 합니다. 첫째는 ‘고난으로 인해 인생 모든 것이 무너졌어’라며 낙심하는 반응입니다. 둘째는 고난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고귀한 사람이 됐다는 교만한 반응입니다. 고난이 있다고 반드시 저주를 받은 것도 아니고, 고난을 통과했다고 다른 사람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아시아에서 힘에 겨운 심한 고난을 당해 살 소망까지 끊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고난으로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라고 고백합니다. 고난 자체가..

[겨자씨] 은택을 잊지 않는 사람입력

[겨자씨] 은택을 잊지 않는 사람 주님은 받은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은택(恩澤)’이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보상과 은혜를 말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가운데 마음과 신경이 쓰이는 사람, 누구보다 잘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더불어 작은 도움을 줬을 뿐인데 잊지 않고 고맙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시편 103편 2~5절을 보면 주님께서 은택을 잊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첫째, ‘네 모든 죄악을 사해 주시는 은혜를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둘째, ‘네 모든 병을 치료해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셋째,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넷째, ‘..

[겨자씨] 돌이킬 줄 아는 사람

[겨자씨] 돌이킬 줄 아는 사람 얼마 전 할아버님 추도예배를 했습니다. 할아버님 추도예배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늘 같은 찬송을 부르는 겁니다. 할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늘 이 찬송을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새찬송가 273장입니다. 가사가 이렇습니다.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이제 옵니다. 나 죄의 길에 시달려 주여 옵니다. 나 이제 왔으니 내 집을 찾아 주여 나를 받으사 맞아주소서.” 자신의 삶을 철저히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찬양입니다. 할아버님은 생을 정리하시면서 이 찬양을 통해 삶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지신 것입니다. 탈무드에 이런 얘기가 있답니다. “반성하는 자가 서 있는 땅은 가장 훌륭한 성자가 서 있는 땅보다 거룩하다.” 기독교의 가장 숭고한 가치 중 하나는 회개입니다. 성경은 늘 돌이키라고..

[겨자씨] 7월의 색깔

[겨자씨] 7월의 색깔 고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해마다 7월이 되면 제 고향 안동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의 ‘청포도’라는 시가 입에서 저절로 읊조려지기 때문입니다. 이육사는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있다고 노래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간절히 기다리는 손님이 고달픈 몸을 이끌고 찾아올 때 맞이할 귀한 음식으로 청포도를 바라봤습니다. 이육사는 ‘이원록’이라는 본명 대신 항일운동으로 투옥돼 얻은 수인번호 264를 자신의 이름으로 삼을 만큼 철저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그가 시에서 노래한 고달픈 몸의 손님은 간고한 싸움 이후 찾아올 민족의 독립이었겠지요. 그리고 청포도의 푸르름은 그의 희망..

[겨자씨] 우리는 어디에서

[겨자씨] 우리는 어디에서 오늘은 미국의 246주년 독립기념일입니다. 해밀턴은 초대 재무장관으로서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입니다. 얼마 전 그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해밀턴(Hamilton)’을 보았습니다. 거의 모든 대사가 랩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래된 역사 이야기를 가장 현대적 방식으로 풀어가는 연출가의 역량은 대단했습니다. 뮤지컬은 건국 영웅에게 있었던 야망과 욕망 등을 다루면서 마치 오늘 나의 이야기 같은 공감을 자아내며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 10달러짜리 지폐에서 해밀턴의 초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초상화를 다른 인물로 바꾸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너무 높은 뮤지컬 인기 때문에 아직 그가 그곳에 머물러 있게 되었답니다. 해밀턴이 해밀턴을 살린 셈입니다. 이렇듯 역사에 묻혀 있었을 한 인물이 오늘..

[겨자씨] 헌신의 동기

[겨자씨] 헌신의 동기 “첫째아들은 그의 선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잃은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선함 때문에 아버지의 사랑을 잃은 것이다. 첫째아들과 아버지 사이에 벽을 만드는 것은 그의 죄가 아니라 도덕적 삶이었다.”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탕자의 비유로 잘 알려진 누가복음 15장에서 둘째아들인 탕자가 돌아와서 아버지가 잔치를 베풀었을 때 첫째아들은 분노합니다. 그리고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눅 15:29)라고 원망합니다. 첫째아들이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고 섬긴 이유는 결국 자신의 유익을 취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순종을 대가로 하나님과 흥정하는 행위입니다. 종교는..

[겨자씨] 깊은 생각

[겨자씨] 깊은 생각 생각이란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을 말합니다. ‘생각’ 하면 성경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룟 유다입니다. 가룟 유다는 사탄으로부터 생각을 지배당하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는 데 앞장섭니다. 예수님은 생각이 잘못된 가룟 유다를 향해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하루는 선배 목사님의 통찰력을 배우고 싶어서 조언을 구했더니 모든 일에 아홉 수 정도는 생각하고 일을 결정하라 하셨습니다. 깊이 생각할수록 일의 결과는 다르게 나왔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50수를 생각하면서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국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에게 200억을 투자해 3000배의 투자 수익을 남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면 깊어..

[겨자씨] 자기 통제

[겨자씨] 자기 통제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됐습니다. 사는 동네에서 광화문으로 갈 때면 자주 청와대 앞을 지나곤 합니다. 개방 이전에도, 개방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전과 이후, 달라진 모습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개방 전에는 대통령의 근무 공간이니 통제가 있을 수밖에 없고 당연히 무질서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막무가내식 무단 횡단과 주차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좀 당황스러운 건 너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하나는 강했던 통제에 대한 반발계수가 작용한다는 생각입니다. 통제는 항상 반발계수를 만들어 냅니다. 불가피한 통제가 있을 수밖에 없..

[겨자씨] 두 막대기가 하나 되게

[겨자씨] 두 막대기가 하나 되게 북태평양의 한 부족에는 ‘포트래취’라는 관습이 있습니다. 서로 싸우는 두 가지 방식인데, 하나는 큰 선물로 상대를 제압하는 ‘선물 공세’입니다. 선물을 받고도 `더 큰 선물로 응징하지 못하면 지는 것이지요. 이 싸움이 과열되면 ‘재물 파괴’로 바뀝니다. 엄청난 재물을 쌓아놓고 파괴하는데 심지어 집과 배를 불태우기도 합니다. 참 이상한 싸움이지요. 그런데 어쩌면 이 어처구니없는 싸움이 우크라이나에서, 그리고 분단된 우리 땅에서 계속되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두 막대기가 하나가 되게, 그 막대기를 서로 연결시켜라. 그것들이 네 손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겔 37:17, 새번역) 예언자 에스겔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로 갈라진 민족을 다시..

[겨자씨] 흰 수건을 던지겠는가

[겨자씨] 흰 수건을 던지겠는가 복싱 경기 때 자기 선수가 질 것이 분명하거나 크게 부상할 위험이 있으면 링 밖의 코치는 흰 수건을 던져 포기를 표현합니다. 1977년 파나마의 카라스키아와 챔피언전에서 홍수환 선수는 2회에 네 차례나 다운됐습니다. 만약 코치가 너무 애처로워하며 흰 수건을 던졌더라면 3회전에서의 역전 KO승도 없었을 것이고, 4전 5기의 기적 이야기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45년 전 복싱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21일에는 실패 앞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여 우주를 날게 된 누리호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았고, 앞서 18일에는 18세인데도 힘겨운 연습을 포기하지 않아 마침내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모두가 극..

[겨자씨]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겨자씨]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CCM 가수 소진영의 간증입니다. 아마 요즘 제일 핫한 찬양사역자일 겁니다. 그녀는 25세에 만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시한부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완치돼 헌신하고 있습니다. 투병 기간 4가지 은혜를 입었습니다. 백혈병 진단 직후 신약이 나왔고, 고가인데 즉시 보험이 적용됐습니다. 이후 찬양팀 마커스에 들어가 거기서 형제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젊기 때문에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권유받았는데 문제는 평생 아기를 갖지 못한다는 겁니다. 일단 약을 먹었습니다. 이후 아이를 갖기로 하고 1년 동안 약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임신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다시 약을 먹으려는데 임신이 됐습니다. 의사가 말하기를 만약 약을 끊자마자 곧 임신이 되었으면 아기는 기형아가 ..

[겨자씨] 사흘

[겨자씨] 사흘 성경을 읽다 보면 ‘사흘’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사흘은 사망과 죽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사흘은 어려운 일이 생길 때에 해결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기도 합니다. 먼저는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없는 상태요, 다음은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를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 주님은 장사 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그분을 믿는 우리가 ‘사흘의 길’에서 나올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야곱도 요나도 사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입니다. 야곱은 삼촌 라반이 열 번이나 계약을 바꿔서 가진 것이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아내는 4명, 자녀는 11명이나 되는데 재산은 ‘사흘’인 상태가 됐습니다. 야곱은 삼촌과 새로운 계약을 합니다. 가축 중에 아롱진 것, 점 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