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2022년 겨자씨 289

[겨자씨] 참된 용기의 근원

[겨자씨] 참된 용기의 근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 1:9) 성경을 보면 ‘담대하라’고 말할 때 늘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말씀이 뒤따라옵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용기가 인간의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하심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용기는 모험주의나 영웅주의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정서적 불안이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절박한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무모한 시도를 하거나 과도하게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며 인정받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이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참된 용기는 언제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여호수..

[겨자씨] 불편함을 즐기는 사람

[겨자씨] 불편함을 즐기는 사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신 후 곧장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지 않으셨습니다. 광야로 이끄셨습니다. 사도행전 7장 38절은 광야를 교회라고 말씀합니다. 광야는 아무것도 없는 곳입니다. 애굽에 있던 집도, 곡식이나 과일도 없습니다. 가끔은 마실 물도 없어 하나님을 원망했던 곳입니다. 언제 떠나야 할지 모르는 곳입니다. 광야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신명기 8장 2~3절을 보면, 광야를 걷게 하신 이유가 나옵니다. 우리를 주리고 낮추시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라고 말씀합니다. 요즘 성도들이 교회 나오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세상 것을 더 채우기 위해 신앙생활 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

[겨자씨] 아버지의 운전

[겨자씨] 아버지의 운전 아버지께서 이른 아침 느닷없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급한 일이 아니면 이런 시간에 전화하지 않으셨을 텐데 무슨 일일까 더럭 겁이 났습니다. 마음을 추스르며 아버지의 말씀에 집중했습니다.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이제 운전을 그만두기로 했으니 타시던 차를 파신다는 내용입니다. 그 순간 언젠가 어머니가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늘 아버지가 운전하시는 차를 타시는 어머니께서 좀 불안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조심스럽게 운전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아버지 안색이 좋지 않으시더랍니다. 그래서 더는 말씀하지 않으셨답니다. 그런데 이제 아버지 스스로 선언하신 것입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아버지, 마음이 불편하시죠?” 지난밤 잘 주무시지 못했다고 하시는 아버지의 음성이 떨리..

[겨자씨] 전쟁은 끝내야 하지 않나요

[겨자씨] 전쟁은 끝내야 하지 않나요 오늘은 3년간의 한국전쟁이 정전협정을 통해 중단된 지 69주년 되는 날입니다.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고 멈췄을 따름입니다. 원래 정전협정은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종전협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적대행위와 일체 무장 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북진 통일의 열망을 갖고 있었고, 정전이라도 종전까지는 일체의 무장 행동을 멈춰야 하기에 북진 통일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정전협정이라는 표현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대신 언제라도 국제법의 위반 없이 북진 통일을 위한 전쟁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휴전협정’이라는 표현을 채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근 70년 동안 여전히 전쟁의 위협이 상존하는..

[겨자씨] 너는 반석이다

[겨자씨] 너는 반석이다 신학생 시절 어느 시험 시간, 교수님은 너희 자신이 감독이라며 나가셨습니다. 곧바로 한 친구가 이름만 쓴 답안지를 내고 나갔지요. 공부를 못해서 남의 답안을 보려 했는데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가 무엇을 배웠는지는 흐릿하지만, 그 교수님의 믿음만은 평생 잊지 못합니다. “너는 베드로다.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마 16:18, 새번역) 베드로는 어떤 사람일까요. 사실 그는 그리 믿을 만한 인물이 못됩니다. 그는 예수님께 사탄이라고 책망받았고, 예수님이 체포되자 세 번이나 부인했지요. 그는 평범하고 연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를 믿어주셨습니다. 그를 반석이라 불러주시고 그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고 하늘나라의 열쇠를 맡기겠..

[겨자씨] 빠름보다 바름

[겨자씨] 빠름보다 바름 사막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경주를 랠리라고 합니다. 랠리에는 두 명의 선수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합니다. 운전하는 사람은 빨리 달리는 속도를 담당하고, 다른 사람은 가야 할 방향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책임을 집니다. 후자의 역할을 페이스노트(pace note)라고 합니다. 아무리 빨리 달린다 한들 방향이 잘못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보았던 간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어느 태권도장 앞에 걸린 플래카드입니다. “우리는 빨리 가르치지 않고 바르게 가르칩니다.” 여태껏 우리는 속도에 너무 치중해 왔습니다. ‘방향이 바른지’보다 ‘더 빨리’가 중요한 가치였습니다. 방향 없이 빨리 달리는 길은 멋진 승자의 길이 아니라 가장 위험한 길입니다. 혼란의 시기에 절실히 ..

[겨자씨] 열정은 만족에서 나온다

[겨자씨] 열정은 만족에서 나온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사도 바울은 자신이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다”라고 말합니다. 또 그렇게 열정을 다해 더 많이 일한 이유를 자신의 열심과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넌 부족해”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결핍에 주목하게 합니다. 내가 지금 결핍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채찍질합니다. 그러나 열정의 동기가 결핍되면 불안과 두려움이 우리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면 할수록 긴장과 탈진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겨자씨] 미래에 대한 생각

[겨자씨] 미래에 대한 생각 오래전 시골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문자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한 장로님께서 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책 제목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였습니다. 이 책을 구입해 읽고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스스로 내린 책의 결론은 시대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면 어느 조직이든 무너진다는 사실입니다. 나라도 기업도 교회도 무너진다는 사실입니다. 요즘 목사님들과 만나보면 시대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변화해야 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교회 리더인 장로님들도 교회가 어려운 시대에 도래했음에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인구 감소와 AI 시대가 도래하는 등 환경이 변화됐음에도 누가 내 치즈를 옮기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70년..

[겨자씨] 신뢰의 눈

[겨자씨] 신뢰의 눈 “저는 제가 제 몸을 좀 덜 사랑할까 생각했습니다. 성경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자신이 없어서 제가 저를 좀 덜 사랑하면 그 기준에 맞게 이웃을 조금 덜 사랑하는 걸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주일 예배 후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셔서 모두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중 대부분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사는 게 그리스도인에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너 나 할 것 없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무거운 짐으로 느끼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늘 한 가지 사인을 받아왔습니다. 그건 ‘우리는 너를 신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에 대한 부모님의 신뢰가 감사했..

[겨자씨] 우주의 신비를 보면서

[겨자씨] 우주의 신비를 보면서 지난 주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세계를 놀라게 하는 사진을 발표했습니다. 나사가 100억 달러를 들여 개발한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이 촬영한 우주 사진이었습니다. 믿어지지 않지만 사진을 판독한 과학자들은 무려 130억 광년 전에 반짝인 우주 저편의 빛이 촬영됐다고 했습니다. 수천억 개의 별이 모인 은하계들은 서로 접근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춤추는 우주를 보여줬었습니다. 나사에 따르면 제임스웹은 이전의 우주망원경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를 갖고 있어 우주를 더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기에 조만간 생명체를 지닌 별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인류가 우주 안으로 성큼 들어간 겁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창조 세계의 광대무변함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동시에..

[겨자씨] 나는 너희를 모른다

[겨자씨] 나는 너희를 모른다 내가 만났던 한 친구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데, 특히 유력한 사람이면 더 교분이 깊다고 나댔습니다. 웬만한 정치인 기업가 공무원 할 것 없이 다 통한다고, 필요하면 줄을 대주겠다며 허풍이 여간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그토록 잘 안다는 사람을 만난 참에, 그 친구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모르겠는데요.”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마 7:23, 새번역)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누구에게 하신 말씀일까요. 예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겠지요. 아닙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잘 안다는 사람들입니다. 날마다 ‘주여, 주여’ 하고 예수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예수님 이름으로..

[겨자씨] 살아있는 신호등

[겨자씨] 살아있는 신호등 초등학교 때 보이스카우트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멋진 옷에 스카프를 걸치고 모자도 근사했습니다. 부잣집 친구들이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들어간 곳은 이름도 생소한 ‘어린이 교통대’였습니다. 소품은 학교에서 받은 완장과 모자, 호루라기가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교통경찰 아저씨들이 오셔서 저희에게 학교 앞에서 교통 정리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삼거리, 네거리에서도 실습했습니다. 어린이 교통대는 오래지 않아 사라졌습니다. 청년 때 일입니다. 교회로 가는 길에 예배당 앞 사거리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신호등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차들과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거리가 혼잡했습니다. 저는 교회로 들어가지 않고 사거리 가운데로 뛰어나갔습니다. 초등학교 때 배운 교..

[겨자씨] 믿음은 사고하는 것이다

[겨자씨] 믿음은 사고하는 것이다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마 6:28) 예수님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해 보라’ 말씀하십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는 저서 ‘산상수훈’에서 “믿음은 사고하는 것이라 말하고 믿음이 없는 것은 사고하지 않는 것”이라 말합니다. 견고하게 믿음이 다져진 사람은 어려운 현실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이 밀려올 때도 사고하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으로 인해 힘을 얻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적은 사람들은 사고하지 않고 환경과 감정이 밀려오는 대로 생각하며 절망합니다. 결국 두려움은 환경에서 오는 것이..

[겨자씨] 버리고 가야 할 것

[겨자씨] 버리고 가야 할 것 30대 초반 개척교회에 부임했습니다. 교회는 너무나 작았습니다. 그 가운데 A권사님이 계셨습니다. 권사님은 천막이 기울어진 오래된 가게에서 생선 장사를 하셨습니다. 이 권사님 가정을 심방하고 오면 제 몸에도 생선 냄새로 가득 찼습니다. 냄새가 너무 나 집에 바로 들어갈 수가 없어 아내와 같이 한참 동안 길을 걸었습니다. 하루는 이 권사님이 다른 권사님에게 분노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전교인 수련회를 가서 옥수수를 많이 사셨는데, 차에 실어 주지 않아 용서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상대방 권사님의 입장은 사람이 탈 자리도 부족해서 옥수수를 실을 수 없다고 해서 싸움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감정이 쌓여 결국 A권사님은 교회를 떠나셨습니다. 어느 날 A권사님의 ..

[겨자씨] 초 한 자루로 충분했습니다

[겨자씨] 초 한 자루로 충분했습니다 아주 깊은 오지로 선교여행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건 큰 문제가 아니었는데 씻는 게 문제였습니다. 사역 때문에 밤늦게 씻어야 했는데 세면장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지의 밤은 칠흑같이 어둡습니다. 씻는 장소까지 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온몸은 땀에 젖었기에 씻지 않을 수 없어 용기를 내 겨우 움직였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듬어 겨우 도착했는데 바가지에 물을 뜨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비누를 내려놓으면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대충 물만 묻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한 분이 어디서 구했는지 초 한 자루를 들고 오셨습니다. 초 한 자루의 위력이 그렇게 대단한 줄 그때 알았습니다. 어두워서 생겼던 모든 문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