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2022년 겨자씨 289

[겨자씨] 하나님의 말씀과 성품을 분리하지 말라

[겨자씨] 하나님의 말씀과 성품을 분리하지 말라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 3:1) 뱀의 유혹에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금단의 열매를 따먹습니다. 뱀의 말 핵심은 “하나님은 너의 자유를 제한하는 분이시다”라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하와의 마음 안에 하나님 말씀에 대한 의심을 심어 주는 것입니다. 모든 죄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성품을 분리하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 앞에서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나님 말씀을 오해하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품과 말씀이 분리되지 않으면,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이 내게 말..

[겨자씨] 종노릇하기

[겨자씨] 종노릇하기 우리는 대개 자신을 삶의 주인이라 생각하며 삽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결코 독단적으로 인생의 주인 노릇을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인가에 의해, 그리고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한 사람의 인생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태원 참사도 그렇습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아프고 슬프기만 한 이 일을 어느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유가족이 느낄 아픔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함께 아파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봅니다. 고통스러운 순간은 갑자기 찾아옵니다. 마치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할 때 나보다 먼저 문 앞에 있던 사람과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불현듯 인생에 찾아옵니다. 이처럼 인생은 변수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럴 수밖에 없는 ..

[겨자씨] 영혼의 집밥

[겨자씨] 영혼의 집밥 정신과 의사 정혜신 선생은 ‘당신이 옳다’라는 책에서 전문가들의 성급한 진단 때문에 온전히 치유할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움을 지적합니다. 예컨대 정신과 의사들은 너무 쉽게 우울증 진단을 내리고 약물로 아픔을 없애는 데 집중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항변합니다.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것이 어째서 우울증이며 자식 잃은 부모의 슬픔이 어째서 우울증이냐고,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사람의 불안과 공포가 왜 우울증이며 은퇴 후 무력감과 짜증을 느끼는 게 어째서 우울증이냐고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아이의 우울과 불안을 뇌 신경 전달물질의 불균형 탓으로만 돌리면 되는가라고요. 그러면서 조리사들의 요리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엄마가 해주는 집밥일 수 있음을 예로 듭니다. 아픔과 슬픔이 ..

[겨자씨]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것이며

[겨자씨]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것이며 그리스 신화의 에리직톤은 아귀처럼 먹어야 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데메테르 여신의 신전 숲에 있는 신성한 나무를 잘랐기 때문입니다. 걸신들린 에리직톤은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았지요. 계속 먹어대느라 재산을 다 탕진한 에리직톤은 딸까지 팔았습니다. 그래도 배고파서 자기 팔다리를 잘라 먹고, 엉덩이에 몸통까지 먹어치우고, 마지막 입술까지 먹어버렸습니다. 에리직톤 이야기는 탐욕을 따라가는 삶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너희는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을 것이며, 먹어도 허기만 질 것이며”(미 6:14, 새번역) 미가 예언자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한 말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더욱 허기지는 벌을 받은 것일까요. 무슨 신성한 나무..

[겨자씨] 성경에 쓰였네

[겨자씨] 성경에 쓰였네 ‘이병은’은 제가 아는 목사님 이름입니다. 대부분 잘 모르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그분의 이름은 잊지 않게 될 것입니다. 왜 그런지 들어보십시오. 그 목사님이 자신을 소개할 때 자기 이름이 요한복음에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요 11:4) 자신은 이름 때문에 죽을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목사님의 당당하고도 유머러스한 설명까지 들은 후 그 이름이 잊히지 않고 있습니다. 내 이름은 성경에 쓰여 있을까요. 대부분 찾기 힘드실 것입니다. 실망하지 마십시오. 이름이 아닌 우리 존재가 이미 성경에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옷을 입고 손..

[겨자씨]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

[겨자씨]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도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많은 사람이 일이 잘되고 성공할 때는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고백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어려움이 닥치면 하나님이 멀리 떠나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릭 워런 목사는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느끼는 것은 단지 감정일 뿐인데 믿음(Faith)이란 감정(Feeling)이 아니라 사실(Fact)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우리 믿음이 성장하는 길 중 하나는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상황에서도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라고 고..

[겨자씨] 부모의 마음

[겨자씨] 부모의 마음 주님은 목사를 부모의 마음으로 목회하게 하십니다. 하루는 큰아이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빠는 왜 교회 아이들과 나를 똑같이 대하는 거예요?” 저는 큰 아이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회 안에는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 필요한 것이 있는데 살 수 없는 아이, 심지어 간식마저도 풍요롭게 먹지 못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결혼한 성도가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그의 아이를 돌봐줘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님은 제게 부모의 마음을 주셔서 돌볼 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대형교회를 목회하시는 목사님으로부터 자신의 자녀들이 유치원도 나오지 못했다는 간증을 듣게 됐습니다.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지 못한 이유가 부모의 마음으로 교회 성도들을 먼저 돌봐야 했기 때..

[겨자씨] 아프신 하나님

[겨자씨] 아프신 하나님 하나님도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고생하고 계실까요. 매우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러실 리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의미에서 하나님도 코로나 때문에 힘드실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자신이 고생하시는 건 아니지만 주님을 따르는 백성이 고통당하는 걸 보시며 하나님도 함께 아파하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아프면 그 자녀의 아픔보다 더 아파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면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당연히 아프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픔을 알면 그것이 우리에게는 치유가 됩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하나님을 아프게 하면 안 됩니다. 그건 바로 우리 신앙의 변질입니다. 종교개혁기념 주일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 아파하면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합니..

[겨자씨] 분별하는 인생

[겨자씨] 분별하는 인생 일본의 인재 육성 전문가인 마쓰오 가즈야가 쓴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은 ‘숙명’ ‘운명’ ‘사명’ ‘천명’ ‘수명’으로 구분되는 다섯 가지 인생을 소개합니다. 숙명(宿命)은 ‘깃드는 명’, 즉 날 때부터 우리 안에 깃들어서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부모 남녀 국적 신체 등입니다. 운명(運命)은 ‘흐르는 명’입니다. 흘러가는 인생인데, 표류할 것인가 항해할 것인가는 우리가 결정해야 합니다. ‘뜻 없이 무릎 꿇는 그 복종 아니요, 운명에 맡겨 사는 그 생활 아니라.’ 찬송가 460장 가사는 운명에 대한 좋은 가르침입니다. 사명(使命)은 ‘쓰는 명’입니다. 무엇을 위해 이 목숨을 사용할 것인지 성찰하고 실천하는 삶입니다. 천명(天命)은 ‘부여받은 명’입니다. 운명..

[겨자씨] 빛이 생겨라

[겨자씨] 빛이 생겨라 “성 빈센치오의 물을 마셔라.” 스페인 격언입니다. 존경받는 사제 빈센치오는 남편과 갈등하는 부인에게 성수 한 병을 주었지요. 남편과 부닥치면 얼른 입에 한 모금 머금으라는 것입니다. 부인이 그대로 했더니, 놀랍게도 다툼이 사라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빈센치오의 성수는 ‘침묵의 지혜’입니다. 거친 말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갈등을 일으킵니까. 그런데 침묵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사랑으로 위로하는 따뜻한 말,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말입니다. “빛이 생겨라.”(창 1:3, 새번역) 성서에서 하나님이 하신 첫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태초는 어떤 상황이었을까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고 어두웠습니다. 도대체 원칙도 질서도 없는 카오스였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이 허탈하고 황망했습니다...

[겨자씨] ‘스마트삶’의 업그레이드

[겨자씨] ‘스마트삶’의 업그레이드 가족보다 더 가까이 있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있다면 스마트폰이 아닐까요. 이제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 화려한 디자인은 이미 충분한 것 같은데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뛰어난 스마트폰도 충전이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 카카오 화재 사건에서 보았듯이 테크놀로지 시스템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재난에 가까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스마트는 영리한, 깔끔한, 맵시 좋은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스마트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스마트삶’입니다. 삶은 그저 그런데 스마트폰만 자꾸 업그레이드된다면 어울리지 않습니다. 스마트삶에서도 중요한 것은 충전입니다. 하늘로부터 충전..

[겨자씨] 무엇으로 인생의 그물을 내리는가

[겨자씨] 무엇으로 인생의 그물을 내리는가 어느 새벽, 많은 사람이 주님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주님은 한 사람을 주목하십니다. 베드로입니다. 그는 밤새 그물질을 하고 돌아온 상태입니다. 섬에서 사역했던 저로서는 어부가 밤을 새우고 낚시를 한다는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어부는 마음과 육신이 몹시 지친 상태였을 겁니다. 그물은 물을 먹어 어린아이가 갑자기 성인이 된 것 같은 무게로 변합니다. 밤새 고기를 잡다 보면 그물은 찢어져서 보수해야 합니다. 물 먹은 그물을 다시 펴서 고기를 잡는 행위는 어부에게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베드로에게 그물을 다시 싣고 배를 띄우라고 하십니다.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전하라 하십니다. 주님은 말씀을 마친 후 베드로에게 그물을 내리라고 하십니다...

[겨자씨] 허투루 듣지 않으십니다

[겨자씨] 허투루 듣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소리를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분을 곁에 두고 계시는가요. 우리 소리를 진정성 있게 들어주는 대상을 만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들으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을 갖고 있습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게 신앙의 마땅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또 다른 면을 강조합니다. 출애굽 사건만 봐도 그렇습니다. 출애굽의 출발지점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출 2:24) 이처럼 ‘들으시는 하나님’..

[겨자씨] 봉사로 경험한 하늘나라

[겨자씨] 봉사로 경험한 하늘나라 가을 하늘이 유난히 맑습니다. 우리 교회는 교회 전면을 태양광패널로 바꾼 뒤 이 패널 덕분에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식수효과(植樹效果)를 매주 주보에 게재합니다. 평상시엔 대략 50그루 정도인데, 지난 주간엔 무려 150그루의 식수효과를 냈습니다. 일조량이 대단했다는 뜻입니다. 이 맑은 가을날에 아주 뜻깊은 나들이를 했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교우들과 함께 충남 논산과 예산에 있는 7개 교회로 선교봉사 활동을 떠났었는데, 코로나19 탓에 최근 3년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진행하지 못했는데, 지난 토요일이 첫 방문이었습니다. 교우 33명이 버스를 타고 선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어떤 교회에 가서는 숙원 사업이던 카펫과 장판을 교체했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모두가 힘을..

[겨자씨] 부족함이 없으시다고요?

[겨자씨] 부족함이 없으시다고요? “부족함이 없으시다고요? 나는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분은 그 이유를 계속 말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이 부족했습니다. 키도 작았습니다. 돈도 늘 부족했습니다. 죽는 게 낫다 싶어 2층에서 뛰어내리려 했는데 그곳까지 갈 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던 분이 그 말씀을 이해하게 된 것은 선한 아내를 맞이한 후였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남자를 기쁘게 남편으로 맞이하고, 함께 사는 동안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싸주는 아내 덕분에 자신의 부족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나는 음식을 먹다가 어느 반찬이 맛있다고 말 못합니다.” 왜 그럴까 궁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