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2022년 겨자씨 289

[겨자씨] 아무리 뜨거워도

[겨자씨] 아무리 뜨거워도 그가 20살 때는 대학 풋볼팀 쿼터백이었습니다. 부상으로 선수 생활이 끝났습니다. 그는 한때 미국 국회에서 일했고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재정 담당도 맡았습니다. 은행에서는 주식 중개인도 했습니다. 그러던 그의 삶은 마약으로 처절하게 허물어졌습니다. 교도소에도 갔다 왔습니다. 그래도 그의 끝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다시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책과 강연 등을 통해 아름답고 향기롭게 변화시키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긍정적 통찰력이 가득 담긴 책 ‘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원제: 커피 빈·the Coffee Bean)’의 공동 저자 데이먼 웨스트 이야기입니다. 뜨거운 물에 당근을 집어넣으면 흐물흐물 약해지고 달걀을 넣으면 딱딱해지고 커피 빈을 넣으면 주변이 은은하게 변화된다는 내용..

[겨자씨] 우상숭배와 사랑의 순서

[겨자씨] 우상숭배와 사랑의 순서 고대교회의 대교부였던 아우구스티누스는 죄를 ‘순서가 바뀐 사랑(disordered love)’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죄는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의 우선순위를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죄는 때로 선한 것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선한 것이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우선이 될 때 영적 우상숭배로 변질됩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선한 일이지만 자녀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게 되면, 자녀가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극도의 분노로 반응하거나 낙심하게 됩니다. 내 안에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면 모두 우상숭배입니다. 그것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무엇에 절망하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나를 절..

겨자씨] 기록문화

겨자씨] 기록문화 조선 시대 임금이 볼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왕조실록’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성역이었습니다. 우의정 맹사성은 태종의 실록이 완성되자 왕께 보고합니다. 세종대왕은 아버지의 실록을 보기를 원했으나 맹사성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왕이 보면 다른 왕도 똑같이 보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역사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종은 끝내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록을 기록한 사관들은 죽음을 불사하고 역사의 진실을 기록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역사가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먼저는 우리의 죄가 매일 기록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 판과 제단 뿔에 기록되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유다의 죄는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되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제단 뿔에 새겨졌거늘...

[겨자씨] 못 치기

[겨자씨] 못 치기 ‘못 치기’를 아십니까. 꽤 오래된 아이들의 놀이 중 하나였습니다. 못 치기에서 ‘못’은 우리가 다 아는 그 못입니다. 못을 무른 땅에 박습니다. 못 치기에서 이기려면 박힌 못을 넘어뜨리면서 동시에 내 못을 땅에 박아야 합니다. 더 굵고 긴 못일수록 유리하고 나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재미있는 건 그렇게 굵고 긴 못을 구하기 어렵단 겁니다. 그래서 잘 보관해야 합니다. 못뿐 아니라 구슬과 딱지, 머리핀 등을 많이 가진 친구들은 늘 어깨를 으쓱거리며 지냈습니다. 뭐가 그리 대단한 것들이라고 자랑했으며 자랑하는 친구를 부러워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중해서 그렇습니다. 남들은 별것 아니라 해도 자신에게는 소중하니 그것들을 보관하고 자랑한 것입니다. 조그만 것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

[겨자씨] 제거하는 대신 들어 올리시는 하나님

[겨자씨] 제거하는 대신 들어 올리시는 하나님 ‘예수님은 생명의 참 포도나무/ 아버지는 포도원 농부시니….’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서 배운 찬송입니다. 그런데 이 곡의 가사 가운데 이해되지 않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가지들이 열매를 맺지 않으면 아낌없이 찍어서 던지시리라.’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열매 한 번 못 맺었다고 찍어서 던지시다니요. 성경에는 ‘제거해 버리시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된 번역일까요. 여기에 사용된 헬라어는 ‘아이로’인데, 사전엔 ‘제거하다’ 또는 ‘들어 올리다’ ‘짊어지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만약 ‘들어 올리다’로 번역하면 어떻게 될까요. 포도나무는 일반 나무와 달리 넝쿨처럼 주변으로 뻗어 나가는 성질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농부가 할 일은 지지대를 세워 줄기가 뻗어 나갈 ..

[겨자씨] 주왕의 상아 젓가락

[겨자씨] 주왕의 상아 젓가락 기자는 은나라 주왕의 상아 젓가락에서 파멸을 보았습니다. 상아 젓가락은 흙 그릇과 어울리지 않으니 옥 그릇을 쓰게 되고, 옥 그릇은 푸성귀와 어울리지 않으니 고기 요리를 먹게 되고, 산해진미는 단출한 초가와 맞지 않으니 구중궁궐 누각에서 먹게 되고, 방탕한 생활은 파멸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기자의 말대로 주왕은 누각을 짓고 술지게미로 언덕을 쌓고 술로 못을 채우고 주색에 빠져 엽기적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기자가 예언한 지 5년 만에 주왕은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어찌 주왕뿐이겠습니까. 한 인간의 파멸도 그렇거니와 한 민족의 파멸도 그 근원을 들여다보면 아주 작은 데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란 남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입니다. 첫 사람 아담의 타락은 ‘탐심’에서 시..

[겨자씨] 왕실에서 광야로

[겨자씨] 왕실에서 광야로 오늘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이 있는 날입니다. 런던에 모인 세계 각국 정상의 면모나 애도 인파가 대단합니다. 지난 8일 여왕 서거 후 오늘까지 세계의 많은 사람이 영국 왕실과 그곳 사람들에 관해 관심을 가졌고 앞으로도 당분간 그럴 것입니다. 왕실, 화려하지만 온갖 갈등이 쉼 없이 쏟아졌던 그곳은 우리가 추구할 삶의 자리는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주목해야 할 곳은 따로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이끄셨듯 오늘날 그의 백성들도 광야로 이끄십니다. 화려함 대신 황량함이 흐르는 광야, 나를 추구하는 대신 나를 버려야 하는 광야, 하나님 외에는 의지할 곳 없는 광야가 우리가 주목하고 걸어야 할 자리입니다. “광야에 찬바람 불더라도 앞으로 남은 길 멀지 않네..

[겨자씨] 공동체의 중요성

[겨자씨] 공동체의 중요성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 하나님과 아담이 있었던 에덴동산은 죄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죄가 없는 곳에서 하나님만으로 만족했더라는 고백이 있을 것 같은데 사람은 하나님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신약성경에는 ‘서로’라는 말이 60번 넘게 나옵니다. 만약 온라인 예배나 공적 예배만 참여하고 사람들과 교제하지 않는다면 성경에 나오는 약속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삶이 됩니다. 조너선 에드워즈는 ‘천지 창조의 목적’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이유를 사람들에게 사랑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삼위일체의 충만한 사랑을 나..

[겨자씨] 본 적이 있는가, 걸어가 본 적이 있는가

[겨자씨] 본 적이 있는가, 걸어가 본 적이 있는가 욥기서를 묵상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회개하라(욥 28:28)’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볼 수 없는 길을 보시고, 우리가 갈 수 없는 길을 가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욥은 그의 친구들과 하나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합니다. 그들은 주님이 볼 수 있는 것은 다 볼 수 없고, 걸어가신 길은 다 따라갈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가령 욥기서에는 하나님은 바닷속 가장 깊은 곳도 걸을 수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어느 인간이 심해를 걸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창조하신 모든 세계를 볼 수 있고 갈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는 ..

[겨자씨] 리모델링

[겨자씨] 리모델링 제가 섬기는 교회는 요즘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사를 하다 보니 불편하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리모델링 공사는 일상과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교회의 여러 사역에 지장이 초래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계획을 세웠지만 변수가 많이 생기면서 계속 수정해야 합니다. 계획은 계획대로 세워야 하고 수정은 수정대로 이뤄지니 복잡합니다. 쓸 만한 걸 버려야 할 때도 생깁니다. 그럴 때는 결단내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롭게 정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닙니다. 모양이나 색깔, 재료 선택과 위치 선정 등 수많은 요소를 수시로 정해야 합니다. 이 모든 걸 공동체가 함께 의논해 결정하는 과정 또한 까다롭습니다. 끝으로 완성되기까지는 최종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마지막 ..

[겨자씨] ‘3년 만에’와 ‘에덴컬처’

[겨자씨] ‘3년 만에’와 ‘에덴컬처’ ‘3년 만에’가 입에 붙어 있습니다. 3년 만에 열린 여름성경학교, 여름수련회, 찬양제…. 이번 한가위도 예외 없이 ‘3년 만에’를 많이 썼습니다. 실로 3년 만에 가족이 아무런 제약 없이 다시 만나는 명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아예 가족이 모이지 못하기도 했고, 모이더라도 인원이 제한되고, 혹은 직계 가족만 모일 수 있는 명절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 만에’ 명절다운 명절을 보냈습니다. 요하네스 하르틀이 쓴 ‘에덴컬처’라는 책이 번역됐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인류의 문명사를 되짚으며 잃어버렸던 것, 그러기에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것들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에덴동산’을 회복하는 미래를 맞이하자는 것입니다. 저..

[겨자씨] 따뜻한 쌀밥 한 그릇

[겨자씨] 따뜻한 쌀밥 한 그릇 예전에 어떤 부자는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소원으로 ‘쌀밥 한 그릇’을 먹고 싶다 했답니다. 황금 가루로 뒤덮은 밥도 아니고 그저 따스한 쌀밥 한 그릇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 우리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귀합니까. 전도서의 전도자는 인생과 역사를 직접 경험하고 깊이 성찰해 지혜를 깨친 사람입니다. 그는 왕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봤고, 사업가로서 대궐도 짓고 큰 농장도 경영했습니다. 진귀한 보물도 원 없이 소유한 바 있고, 수많은 처첩과 가수들과 종들도 거느려 봤습니다. 이 정도로 살았으면 그래도 인생을 좀 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전도자가 깨달은 인생..

[겨자씨] 마음의 성을 견고하게 세우는 삶

[겨자씨] 마음의 성을 견고하게 세우는 삶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마음의 성’을 쌓았습니다. 다윗이 나이 들어 죽게 될 때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진실히 하나님 앞에서 행하면”이라고 말합니다. 다윗이 주님을 어떻게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말입니다. 요즘 제 첫 번째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주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게 하옵소서”입니다. 이 말씀은 주님께 더욱더 집중하게 합니다. 주님을 향한 다윗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솔로몬은 다윗처럼 하나님께 온전한 마음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방 여자들에게 마음을 뺏겨 우상을 섬기게 됩니다. 열왕기상 11장 4절을 보면, “솔로몬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마음과 같지 않았다”고 말씀합니다. 솔로몬은 다른..

[겨자씨] 나의 세계

[겨자씨] 나의 세계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의 크기를 생각해 보셨습니까. 내가 알고 있는 범위를 묻는 말입니다. 우리는 다른 세계를 경험할 때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경험의 크기가 확대될수록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경험의 크기가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까요. 시간과 기회 측면에서 보면 분명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우리 삶은 제한된 크기 안에서 그것을 바탕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삶은 범위의 차이가 있을 뿐 제한성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는 자신의 제한된 경험으로 다른 세계까지 재단한다는 것입니다. 지혜롭지 못한 경우입니다. 진정한 지혜를 가진 사람은 ..

[겨자씨] 농촌을 다시 살려야 합니다입력

[겨자씨] 농촌을 다시 살려야 합니다 태풍 힌남노가 여물어가던 농산물을 할퀴어서 한가위를 앞둔 농민들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농촌의 아픔은 비단 태풍의 상처만이 아닙니다. 현재 우리의 농촌은 소멸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통계청의 ‘농림어업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인구는 221만5000명이었습니다. 전체 인구의 4.3%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에서 65세 이상이 14.9%인데, 농가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은 46.8%로 3배나 높습니다. 농가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농촌으로 인구가 유입되지 않으면 대부분 농촌이 소멸하게 될 겁니다. 식량 자급률은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전쟁은 식량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음을 증명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