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아파트는 건축비를 절감하려고 철근을 누락하고 건축한 아파트를 조롱하는 표현입니다. 손꼽히는 국내 건설회사들이 상당수 순살아파트를 지어 분양했습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면서 어쩌면 그 끔찍함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에 몸을 떨었습니다. 무너지는 것은 아파트만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성도 처참하게 무너지는 장면이 영화 내내 계속됐습니다.
인류가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경험하고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 있을 때 인류에 큰 영적 도전을 안긴 설교집이 있습니다. 신학자 폴 틸리히의 ‘흔들리는 터전’입니다. 틸리히는 세계가 흔들리는 네 가지 원인을 제시합니다. 갖지 못함, 알지 못함, 보지 못함, 붙잡지 못함입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담지 않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하나님을 붙들지 않은 세상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으며, 그 결과는 양차 세계대전이란 진단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터전인 하나님을 굳게 붙드는 것만이 흔들리는 세계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유일한 길임을 말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사회의 터전을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겨자씨] 순살아파트, 끔찍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16285&code=23111512&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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