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너무 무서워서 치킨도 못 먹고, 행여 마주칠세라 밖에도 못 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지요. 오랜 상담 끝에 그는 자신이 닭 모이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문을 열고 병원 바깥으로 나갔지요. 그런데 잠시 뒤에 그가 화들짝 뛰어와서 헐떡이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내가 닭 모이가 아닌 걸 나는 확실히 알겠는데 닭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우리는 스스로가 보기에도 메뚜기 같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민 13:33, 새번역) 모세가 보내서 가나안을 살펴보고 돌아온 정탐꾼들이 한 말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저들에게 우리는 한낱 닭 모이 같다는 것입니다. 너무 무섭다는 얘기지요. 우리는 도저히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 여호수아와 갈렙이 일어나 옷을 찢으며 말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그들의 방어력은 사라졌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민 14:9, 새번역)
자기 자신을 메뚜기로 보는 사람은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겨자씨] 메뚜기와 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17145&code=23111512&cp=du
'국민일보 겨자씨 > 2023년 겨자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자씨] 큰일을 하며 삽시다 (48) | 2023.08.26 |
---|---|
[겨자씨] 항해인가 표류인가 (63) | 2023.08.24 |
[겨자씨] 참된 자유인 (64) | 2023.08.22 |
[겨자씨] 게으름에서 벗어나세요 (71) | 2023.08.21 |
[겨자씨] 기도 응답의 비결 (3) | 2023.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