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루 게릭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을 루게릭병이라고 부릅니다. 루 게릭이란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루 게릭은 1903년 태어나 1941년 세상을 떠난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야구 선수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영구결번’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그에게 프로야구 선수로는 치명적인 질병이 찾아왔을 때, 그는 낙심하지 않고 병과 맞서 끝까지 싸웠습니다. 1939년 루 게릭이 은퇴를 발표하자 뉴욕 양키스 구단은 은퇴식을 성대하게 열어주었습니다. 루 게릭이 은퇴식에서 했던 말은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절망하거나 내가 처한 현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버텨낼 것입니다. 차후에 죽음이 다가와도 묵묵히 받아들일 것이며 더 나은 상황이 올 거라는 희망도 품을 것입니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루 게릭은 절망을 남겨놓고 세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남겨놓고 떠났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희망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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