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2021년 겨자씨 184

[겨자씨] 1인 미디어

[겨자씨] 1인 미디어 최근 1인 미디어의 등장은 혁명과도 같습니다. 과거만 해도 대규모 자본, 공중파의 힘, 광고 후원, 법적 뒷받침 등 대중 매체의 힘은 가히 권력 재력 다음에 제3의 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위협하는 매체가 부상한 것입니다. 재야의 고수 같은 크리에이터가 광장에 등장합니다. 유튜브 같은 매체가 새로운 시도를 유통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조회 수와 구독자 수로 그들의 영향력이 실시간 측정됩니다. 그렇다 보니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만개합니다. 과거만 해도 언론이나 예능의 영역은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의 리그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주목을 받습니다. 비주류라 여겨지던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은 사..

[겨자씨] 항상 최고를 선택하자

[겨자씨] 항상 최고를 선택하자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선생님이 포도송이를 하나 가져오셔서 “이 포도송이를 보면 탱탱하고 싱싱한 포도알과 좀 무른 포도알이 있는데 너희는 어떤 포도알부터 먹겠니”라고 물으셨었습니다. 워낙 아껴 쓰고 절약을 강조하던 시대여서였을까요. 아이들은 더 물러지기 전에 먹어야 한다는 이유로 무른 포도알부터 먹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좋은 선택이지만 최고의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며, 먼저 가장 싱싱하고 탱탱한 것을 먹고 그다음 싱싱한 것을 먹고 하면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최고의 것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0년도 더 지났..

[겨자씨] ‘겉바속촉’ 신앙

[겨자씨] ‘겉바속촉’ 신앙 ‘겉바속촉’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말입니다. 치킨이나 빵을 수식할 때 쓰입니다. 음식에는 맛있다는 의미로 쓰지만, 사사기의 말씀을 읽다가 기드온을 보면서 부정적 의미의 겉바속촉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드온은 300명의 군사로 13만5000명의 미디안 군대와 싸워 대승을 거뒀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드온에게 왕이 돼달라고 요청했는데, 기드온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왕이라고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그 이후 미디안 왕들의 옷과 장식품으로 자신을 치장했고, 아내를 많이 두면서 왕처럼 살았습니다. 겉으로는 왕이 아닌 척했지만, 속으로는 왕처럼 살았습니다. 첩의 아들 이름을 ‘아버지는 왕’이라는 뜻의 ‘아비멜렉’이라고 지었습니다. 겉 다르고 ..

[겨자씨] 나의 안에 거하라

[겨자씨] 나의 안에 거하라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어떤 범죄학자가 구석진 골목에 2대의 차량 모두 보닛을 열어둔 채 주차해두고 차 한 대에만 앞 유리창을 깨뜨려 두었다고 합니다. 일주일 관찰한 결과 보닛만 열어둔 차량은 전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앞 유리창이 깨져 있던 차량은 폐차 직전으로 심하게 파손되었다고 합니다. 사소한 무질서, 작은 상처를 가만히 두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다 보니 요즘 사람들의 마음, 생각, 삶의 소중한 부분들이 깨어지고 있습니다. 그 틈으로 불안과 염려, 반목, 문제들이 들어옵니다. 무디 목사님은 “저는 깨어져 늘 새고 있는 그릇이라서 흐르는 물밑에 거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깨진 영혼과 마음을 세..

[겨자씨] 그의 변명

[겨자씨] 그의 변명 일제강점기 반민족 행각을 한 사람들의 대표적인 변명 논리가 한 시인의 고백에서 나왔습니다. “일본이 그렇게 쉽게 항복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못 가도 몇 백 년은 갈 줄 알았다.” 오직 돈과 권력을 좇던 사람도 훗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이 세상이 천년만년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존 코터 교수는 저서 ‘우리의 빙산이 녹고 있다’에서 우리의 시대엔 절대적으로 안정된 빙산 같은 직업이나 자산은 없다고 했습니다. 빙산도 녹고 흔들립니다. 코로나19의 고난으로 우리는 이 진리를 너무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 같고 안개 같은 이 세상 속에서, 오직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만이 허무하지 않은 영생의 삶입니다.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

[겨자씨] 하나님의 수신호

[겨자씨] 하나님의 수신호 인간이 만들어 낸 도구 중에는 신기하게 여겨지는 것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신호등입니다. 신호등이 없다면 도로는 대추나무에 연 걸린 격이 되지 않을까요. 직진과 좌회전, 우회전, 멈춤, 보행자의 보행 등이 톱니바퀴 맞물린 듯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건 신호등 덕입니다. 때로는 신호등 대신 사람이 수신호 할 때가 있습니다. 신호등이 고장 났거나 사고가 났거나 특별한 행사가 있으면 누군가 나서 수신호를 보냅니다. 코로나19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자연재해 소식은 지구라는 별에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조심스러움을 지나 두려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위기의 시간은 하나님이 수신호를 보내시는 시간 아닐까요. 너무도 익숙해 당연한 듯 따르고 있던 신..

[겨자씨] MZ세대

[겨자씨] MZ세대 과거 신세대, X세대 논쟁이 활발했던 적이 있습니다. 빈곤을 경험한 활자 세대인 구세대보다 신세대는 풍요를 경험한 감각적인 영상세대라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세대의 다음 세대인 MZ세대의 등장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1980년 이후 태어난 디지털과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개인적이고, 현재 지향적이며 소유보다는 공유를,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독특한 세대입니다. 명품소비에 과감하며 때로는 과감하게 지르는 플렉스(flex)를 행합니다. 가격보다 취향을, 구매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뚜렷한 개성이 있는 세대입니다. 젊고 당돌하며 개성 있는 세대의 등장에 걱정도 되지만, 4050세대가 정의를 추구하는 데 비해 MZ세대인 2030세대는 공정을 추구한다는 말..

[겨자씨] 마음가짐

[겨자씨] 마음가짐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우리는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소유가 많아도 마음이 어려우면 소유를 누릴 수 없고,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평안하고 담대하면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변하는 것이 많습니다. 마음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고 우리의 말과 행실이 변하고 우리가 내는 열매들도 변하게 됩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일어나는 변화가 마음의 변화일 것입니다. 죄인이 의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 마음의 확신에서부터 일어납니다. 불안과 근심과 걱정의 마음이 평안과 기쁨과 긍정의 마음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나는 연약하..

[겨자씨] 가슴 떨리는 노래

[겨자씨] 가슴 떨리는 노래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주인공 엔디가 교도관 몰래 방송 장비를 켜고 음악을 틀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편지의 2중창이었습니다. 두 명의 소프라노가 부르는 아름다운 하모니에 회색 장벽에 갇힌 죄수들은 모두 고개를 들고 스피커에 집중했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교도소 안 모든 사람은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00년 전 죄와 사망, 사단의 감옥에 갇혀 있는 우리를 위해 예수는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마음에 찾아오신 주님은 사랑의 고백을 들려주십니다. “안심하라! 내가 왔다! 두려워 말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고개를 ..

[겨자씨] 행복의 오르막

[겨자씨] 행복의 오르막 결혼식 주례를 할 때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신랑 신부, 오늘이 제일 행복하죠”라고 물으면 주로 신랑이 크게 “네”라고 대답합니다. 그때 “결혼식 날이 가장 행복한 날이 되면 안 돼요”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면 신랑 신부의 눈이 동그래집니다. 그때 “물론 그동안의 인생 중에서는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겠지만, 앞으로가 더 행복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결혼식 날 제일 행복하고 그때부터 행복의 내리막을 걸어가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점점 더 행복해져 가는 행복의 오르막을 걸어가는 부부도 있습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과거의 신앙에 빠져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전에 좋았던 신앙과 받았던 은혜만 자랑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신앙도 늘 오르막을 걸어가야 합니다. 마냥 좋을 ..

[겨자씨] 잘못된 지도

[겨자씨] 잘못된 지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자신이 발견한 아메리카 대륙을 끝내 아시아로 착각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천문학자인 파올로 토스카넬리의 지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지도에는 아메리카 대륙이 없었습니다. 또한 거리 계산을 잘못해 유럽에서 금방 아시아에 다다르는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이에 콜럼버스는 신대륙 아메리카에 도착해서도 아시아로 착각하였습니다. 잘못된 지도를 믿은 해프닝입니다. 최고의 지도는 ‘당신은 지금 여기 있습니다’와 ‘이리로 가야 합니다’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성경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이 세상의 지도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생의 지도이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

[겨자씨] 프로와 성자

[겨자씨] 프로와 성자 제가 섬기고 있는 정릉교회는 함께 일하는 교직원이 10여 명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이 되면 기도회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늘 양식’ 묵상집으로 말씀을 나누고 하루 일을 점검합니다. 얼굴과 이름이 다르듯 성격과 관심이 다른 이들이 모여 함께 교회를 섬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수입니다. 그런 점에서 꼭 필요한 것이 조율입니다. 오케스트라 단원이 각각의 악기를 조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 되고 말 테니까요. 며칠 전에는 기도회 시간에 마음에 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맡겨진 일을 빈틈없이 하는 사람이 프로라면 마음을 담아 의무 이상의 일을 하는 사람은 성자다.” 벅찬 일이지만 교회 일을 하는 사람이 꿈꿔야 할 것은 ..

[겨자씨] 원수사랑

[겨자씨] 원수사랑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애증의 관계로 자주 표현합니다. 가까운 이웃이어서 교류가 빈번했음에도 침략, 도적질을 당하며 감정도 쌓였기 때문입니다. 과거 우리는 일본에 선진 문물을 전수해주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왜구, 왜란 등이 보여 주듯 훔치고 도적질하다가 힘이 생긴 후 나라를 빼앗는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애증의 한일 관계가 근대사 속에서는 항일, 반일의 관계로 변합니다. 저항하고, 반대하며 벗어나야만 하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선 불가피하게 의존해야 하는 영역도 있어 등지고 살 수만은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극일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제, 문화, 사회 등 여러 영역에..

[겨자씨] 기적이 필요합니다

[겨자씨] 기적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기적(Miracle)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기적을 믿는다고 했지만 정작 제가 기적을 체험한 일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봐도 우연은 있었으나 기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잠시 시험 아닌 시험에 든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으로 인해 죄 용서함을 받고 구원받은 것 자체가 기적인데 우린 그 기적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덤덤하게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지내다가 제 상식과는 크게 벗어나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고 ‘이것이 기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기적의 놀라움보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던 것을 기억합니다. 기적을 통해 다시금 하나님을 알게 됐고 제가 받은 구원의 감..

[겨자씨] 이 계절이 아니면

[겨자씨] 이 계절이 아니면 저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산들바람에 반갑게 손 흔드는 나뭇잎,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힘차게 피어있는 작은 꽃, 한 계절 기쁘게 노래하려고 나무에 붙어있는 매미들…. 다 아름답습니다. 요즘엔 하늘 구름이 좋습니다. 솜사탕 같기도 하고, 어린아이 미소 같기도 합니다. 이 뜨거운 더위가 아니고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하늘의 스케치입니다. 수천 년 전 유대 광야를 걷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뜨거운 더위와 메마름, 거친 자갈길은 매일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들은 불평하고 하나님을 떠나 애굽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만나는 매일 아침 내렸고, 구름기둥은 더위를 막아줬으며 불기둥은 추운 사막 날씨에 따스한 이불이 돼 주었습니다. 코로나19의 시간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답답함 속에서 오늘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