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2023년 겨자씨 286

[겨자씨] 생육하고 번성해야 합니다

[겨자씨] 생육하고 번성해야 합니다 최근 ‘인도 천재’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서 충격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몇 년 전 ‘세 얼간이’라는 인도 영화를 접하고서 인도를 다시 보게 되었던 만큼의 충격이었습니다. 인도는 대책없어 보이는 인구증가와 격심한 빈부격차, 열악한 사회환경 등으로 여행조차 꺼려지는 국가로만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도는 모든 면에서 세계의 지도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인도 총리가 연설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8억명의 젊은이들이 있는데 우리가 무엇을 걱정하겠습니까.” 인도의 평균 연령이 28세라고 합니다. 실제로 인도의 방방곡곡에서 가난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공부하는 젊은이와 어린이, 그들을 가르치는 수많은 지역 청년들의 모습. 이런 젊은세대..

[겨자씨] 십자가의 어리석음

[겨자씨] 십자가의 어리석음 오나라 왕이 산에서 원숭이를 만났습니다. 원숭이들이 도망치는데 한 마리는 그대로 있었지요. 왕이 활을 쐈더니 원숭이는 한 손으로 화살을 잡았습니다. 날아오는 화살을 잡다니 정말 대단한 기술이지요. 왕은 다시 병사들에게 한꺼번에 화살을 쏘게 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화살 하나를 쥐고 땅에 떨어진 원숭이는 온몸이 벌집이 되었습니다.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지요. 인간의 교만한 지혜를 희롱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고전 1:25, 새번역) 바울은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고린도는 그리스의 번성한 도시로 그리스 종교와 철학이 융성했지요. 이 고린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어떻게 해..

[겨자씨] 예수로 충만한 교회

[겨자씨] 예수로 충만한 교회 1980년대 미국 텍사스의 어느 교회 앞마당에서 유전(油田)이 발견됐습니다. 갑작스레 부자가 된 이 교회는 교인 총회를 열어 유전의 소유권을 유전 발견 직전까지 등록한 교인들의 공동재산으로 하고 더 이상 새 교우를 받지 않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의 신앙생활에는 여러 문제가 생겼고 결국 그 교회는 공중분해가 되고 말았습니다. 중세의 한 교황이 화려한 성베드로 성당을 둘러보며 당대 유명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토마스, 이제 우리는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처럼 궁색한 말은 하지 않아도 된다네.” 그러자 아퀴나스는 씁쓸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어라’는 말도 못 하게 되고 말..

[겨자씨] 먼 스승과 가까운 스승

[겨자씨] 먼 스승과 가까운 스승 이 세상에는 대단한 사람이 참 많습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사람의 이야기는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용기를 내게 만듭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위인의 이야기를 많이 접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이순신 장군처럼 되기 어렵고 워런 버핏처럼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리오넬 메시 같은 축구 선수가 되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죠. 신앙적으로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바치려고 산을 오른 아브라함 같기가 쉽지 않고 사자 입을 무서워하지 않고 신앙의 절개를 지켰던 다니엘처럼 되기 쉽지 않습니다. 무시무시한 돌멩이질 속에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스데반 같은 신앙인이 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조금 더 나은 인격의 사람이..

[겨자씨] 비전은 거룩한 슬픔을 동반한다

[겨자씨] 비전은 거룩한 슬픔을 동반한다 많은 사람이 인생의 비전을 꿈꿀 때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다른 사람의 인정이 있는 것 등으로 비전을 찾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비전은 내가 좋아하는 어떤 감정으로부터 시작하기보다 거룩한 슬픔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하며 기도합니다.(느 1:3~4)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속에는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존재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하나님의 통치와 현실 사이의 간격 때문에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마 9:36) 그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예수님을 십자가로 인도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 속에서 여전히 이루어져야 ..

[겨자씨] 사랑이 흐르다

[겨자씨] 사랑이 흐르다 우리 교회는 건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하루는 시골에서 목회하는 후배 목사님이 큰돈을 갖고 왔습니다. 그동안 너무 고생하셨다며 제 아내와 같이 신발을 구매하면 좋겠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입당예배 시간에 신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 돈이 어떤 돈인 줄 알기에 차마 쓸 수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 부목사님들이 성전 건축 과정 가운데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부목사님들께 귀한 사랑을 흘려보내고 싶었습니다. 후배 목사님은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서는 처절하게 아끼는 분입니다. 오직 주님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섬기는 분입니다. 이 귀한 사랑을 제가 받을 수 없어 사랑을 흘려보내야 했습니다. 교회 건축 과정에서 건설사 대표 장로님과 ..

[겨자씨] 최고의 상담사, 성령

[겨자씨] 최고의 상담사, 성령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불행의 경험을 통해 트라우마가 형성되고, 그 트라우마에 휩싸이게 되는 증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세 가지의 경향 아래 지배당하는데 개인화 침투성 영속성입니다. 불행의 원인을 결국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개인화) 자존감이 낮아지고, 그 경험이 주는 불안감이 일상 속에서 수시로 불쑥불쑥 튀어나와 괴롭히며(침투성), 언젠가는 다시 자신을 덮치게 될 것이라는 확신(영속성)에 사로잡힌다는 것입니다. 이런 불안감에 휩싸일 때 심리학자들은 ‘내 안에 너무 많은 것이 들어 있어서 좋은 것들이 들어갈 틈이 없으니 좀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라고 권면합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겨자씨] 씨 뿌리는 농부

[겨자씨] 씨 뿌리는 농부 비를 기다리는데 땡볕이 내리쬐면 참 애가 타지요. 해가 나면 좋겠는데 비만 계속 내리면 참 답답합니다. 농부는 햇빛과 비를 제때 좀 내려 달라고 투덜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잠시 농부에게 그 일을 맡겨주셨지요. 때맞춰 햇빛과 비가 내리니 작물은 잘 자랐습니다. 그런데 추수 때가 되어 곡식을 살피던 농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삭은 무성한데 정작 낟알이 차지 않았습니다. 곡식이 여물기 위해선 거센 바람과 추위와 어둠도 필요했던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농부가 있습니다. 단단한 길가와 거친 돌밭과 가시덤불 밭에 씨를 뿌려야 하는 농부입니다. 기껏 뿌린 씨를 새가 먹어버리면 얼마나 허탈할까요. 새순이 싹트자마자 말라버리고 간신히 자란 줄기에 열매도 맺지 못하면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어떻..

[겨자씨] 한 사람의 영향력

[겨자씨] 한 사람의 영향력 파키스탄 출신 여성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여성에 대한 교육을 금기시하는 탈레반 지배 지역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탈레반이 여성과 아동에 부당한 탄압을 하는 것을 방송을 통해 알렸습니다. 이에 탈레반의 표적이 된 그는 학교에 가던 길에 괴한으로부터 총을 맞았습니다. 두 발의 총알은 얼굴, 또 한 발은 어깨를 관통했지만 어려운 수술과 힘겨운 회복 과정을 통해 그는 기적처럼 살아났습니다. 사건 이후 말랄라를 향한 전 세계적인 응원이 터져나왔습니다. 유엔의 세계교육특사는 전 세계 모든 아동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하자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파키스탄에서는 최초의 교육권 법안이 비준됐습니다. 말랄라는 많은 인터뷰와 연설을 이어갔고 2014년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겨자씨] 이 땅에서 잘되는 사람

[겨자씨] 이 땅에서 잘되는 사람 지금의 교회에 부임하고 첫 심방을 갔을 때였습니다. 원로 목사님과 함께 효자이신 장로님의 집에서 심방을 드렸습니다. 장로님은 항상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이었습니다. 일하고 돌아올 때면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간식을 한 손에 들고, 어른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사셨습니다. 이 장로님 역시 축복을 받았는데, 그건 바로 장로님의 자녀들도 장로님 부부에게 효도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삶을 자녀들이 본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손녀, 손자들과 함께 사는데 아이들도 어른을 잘 섬긴다고 합니다. 땅에서 잘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가정입니다. 자녀는 부모를 사랑하고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는 화목한 가정입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또 다른 어느 한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 목사님은 ..

[겨자씨] 웃는 공동체

[겨자씨] 웃는 공동체 여러분의 가정은 즐거운 곳인가요.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가정을 즐거운 곳으로 만들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앙 생활하는 교회 공동체는 즐거운 곳일까요. 교우들은 예배당이 즐거운 곳이라고 생각하면서 예배당에 올까요. 지난 주일 창립 46주년 기념 예배를 하면서 ‘우리 교회는 즐거운 곳일까’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우들이 예배당을 향하는 마음이 가볍고 즐거우며 기대되는 교회 공동체이길 원하는 기도가 간절했습니다. 언제부턴가 한국 교회가 힘겨루기와 갈등, 차별 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제는 교회 공동체가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겨자씨] 가정의 달과 권정생

[겨자씨] 가정의 달과 권정생 제 고향 안동은 자랑할 만한 인물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늘 빚진 마음으로 자랑하는 분은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님입니다. 그는 안동의 농촌교회인 일직교회 종지기로 헛간에 살면서 동화를 썼습니다. 한겨울에도 맨손으로 종을 쳤답니다. 새벽 종소리는 가난하고 소외당한 아픈 이가 듣고, 벌레며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들이 듣는데 어떻게 따뜻한 손으로 칠 수 있느냐는 마음이었습니다. 선생님은 1983년부터 별세하신 2007년까지 다섯 평 남짓한 하천부지의 오두막집에서 평생을 보냈습니다.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로 번 돈이니 모은 돈은 남북한과 세계 어린이, 평화, 생태회복을 위해 써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었습니다. 일직면의 폐교된 남부초등학교 자리에 들어선 ‘권정생 동화나라’가 선생님의 삶을 ..

[겨자씨] 밭에 숨겨 놓은 보물

[겨자씨] 밭에 숨겨 놓은 보물 어느 어부가 그냥저냥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가는데 뭔가 발에 차였습니다. 돌이 가득한 자루였습니다. 그는 바닷가에 주저앉아 돌을 꺼내 던지면서 푸념했습니다. “이게 보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마지막 돌을 던지려다 어스름 달빛에 비추어본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반짝이는 보석이었습니다. 제 손에 든 보석을 허황한 꿈만 꾸며 다 던져버린 것입니다. 참 어리석은 어부지요. 그런데 제 손의 보물을 던져버리는 사람이 이 어부뿐일까요.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 놓은 보물과 같다.”(마 13:44, 새번역) 우리에게 황금보다 더 값진 보물이 있다면 그게 뭘까요. 우리에게 가장 귀한 보물은 하늘나라입니다. 그런데 하늘나라는 어디에 있을까요. 저 멀리 하늘 너머에 있을까요. ..

[겨자씨] 촐루테카 다리의 교훈

[겨자씨] 촐루테카 다리의 교훈 중앙아메리카 온두라스에 촐루테카라는 강이 있습니다. 그 지역은 잦은 태풍으로 인해 도시를 이어주는 다리들이 자주 유실되는 곳이었습니다. 1998년 온두라스 정부는 한 기업을 통해 484m의 튼튼한 철제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이전에 볼 수 없던 크고 견고한 다리는 그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그해 가을 미치(mitch)라는 이름의 강한 허리케인이 그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사흘간 쏟아진 폭우로 100개 넘는 다리가 파괴됐으나 새 철제 다리는 멀쩡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토사가 강물을 덮으면서 물줄기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는 겁니다. 거대한 강물은 철제다리 아래가 아닌 옆으로 흘러가게 됐습니다. 다리는 건재했지만 쓸모 없는 다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촐루테카강의 다리는 우리에게..

[겨자씨] 죽도록 즐기도록 유혹하는 세상

[겨자씨] 죽도록 즐기도록 유혹하는 세상 미국의 교육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닐 포스트먼은 1985년 ‘죽도록 즐기기’라는 책을 통해 영상 미디어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 세상에 알렸습니다. 30여년이 지난 오늘 포스트먼의 예언은 적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조지 오웰의 ‘1984’라는 작품을 비교합니다. 오웰은 빅 브러더가 지배하는 외부 압박으로 통치하는 사회를 그렸고, 헉슬리는 자유와 즐기는 것의 과잉이 불러오는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오웰은 서적을 통제하는 사회를 두려워했고 헉슬리는 재미있는 것에 빠져 서적을 읽지 않는 시대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오늘날 SNS나 유튜브 영상 등에 익숙해지면 인간의 뇌는 사색과 숙고하기가 어려워진다는 말을 합니다. 포스트먼은 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