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음식 한 숟가락
TV를 보다가 ‘우리는 어디서 힘을 얻고 사는지’를 배우게 됐습니다. 유명 요리사들이 출연해 손님으로 나온 분들이 원하는 음식을 대접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요리사들은 손님의 사연을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그 음식과 관련된 사연은 무엇인지 경청합니다. 요리사들은 손님이 좋아하는 음식은 물론 마음을 읽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드디어 요리가 나왔습니다. 한 손님이 음식을 한 입 떠 넣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음식이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음식 맛과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손님은 음식을 통해 어머니를 만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계속 인사했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삶의 가치를 느끼고 행복을 얻을까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의 힘을 느끼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상황 물건 문화 등 사람의 마음속으로 따뜻하게 파고드는 그 무엇이 기운을 내게 하는 힘입니다. 대림절 기간 누군가에게 그런 자극을 줄 수 있길 바라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출처]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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