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2023년 겨자씨 286

[겨자씨] 좀 더 깊은 기도 속으로

[겨자씨] 좀 더 깊은 기도 속으로 저는 매일 새벽과 저녁에 성경 묵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음으로 회개의 시간을 갖습니다. 새벽에는 출애굽기 20장에 기록된 ‘십계명’으로, 저녁에는 마태복음 5~7장의 ‘산상수훈’의 말씀으로 회개를 합니다. 어느 날 회개를 하는데, 마태복음 6장 말씀이 깊은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감동 감화를 주셔서 더 깊은 기도 속으로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장은 우리가 기도할 때 ‘집중’해야 할 부분을 알려줍니다. 먼저는 주기도문과 같이 기도하고, 다음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구제의 삶 즉 사랑의 실천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마친 후에는 용서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

[겨자씨] 성장판 지키기

[겨자씨] 성장판 지키기 성장하는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성장하길 원하는 마음으로 사는 건 그의 삶을 신선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런 방법이 있습니다. 살다 보면 자신보다 더 나은 실력과 조건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그 반대의 사람도 만납니다. 그럴 때 상대방을 대하는 방식이 나의 성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보다 월등한 사람을 만나면 질투하고 반대의 사람을 만나면 우월감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건 월등한 사람으로부터 배우고 얻어야 할 것을 놓치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돕고 채워주는 걸 통해 얻을 수 있는 인격 성장의 기회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월등한 사람을 선생으로 삼고 그렇지 못한 대상..

[겨자씨] ‘더 글로리’ 열풍

[겨자씨] ‘더 글로리’ 열풍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시즌 2가 공개되자마자 세계 1위 드라마에 등극했습니다. 학원 폭력으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여성이 무려 18년 동안 준비해 자신을 괴롭힌 이들을 응징하는 내용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핵사이다”라며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사회에서 학원 폭력 사태로 불거진 일들은 국민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이가 최근 자녀의 학원 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임명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자녀는 고등학교 시절 언어폭력을 저질렀고,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법조인인 가해 학생의 부모가 모든 법 지식과 법 기술을 동원해 아들의 폭력 사실을 은폐·무마하려고 ..

[겨자씨]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겨자씨]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지난달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지진은 가혹하고 참담했습니다. 지금도 여진의 공포 속에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을까요. 다만 긍휼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지진 참사 와중에 한 도시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에르진이라는 인구 4만2000여명의 작은 도시지요. 이 도시는 그 엄청난 지진에도 피해를 받지 않았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시장이 법과 원칙을 그대로 지켜서 이 도시에는 불법 건축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집 짓는 사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한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고 한 사람은 모래 위에 지었습니다. 둘 다 똑같은 집처럼 보이지요. 그런데 비가 와서 홍수가 나고 거센 바람이 집에 들이쳤습니..

[겨자씨] 하나님의 타이밍

[겨자씨] 하나님의 타이밍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 나라에서는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주변 세계도 함께 움직입니다. 앨리스가 한참을 달렸는데도 제자리인 이유를 궁금해하자 붉은 여왕이 말합니다. “그나마 힘껏 달렸으니 제자리에 있는 거야. 앞으로 가고 싶으면 지금보다 두 배는 빨리 달려야 해.” 앞으로 가려면 더 빨리 뛰어야 한다는 말이 엔데믹 시대의 우리를 향한 경고 메시지로 들립니다. 전도서 3장 11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이 말씀을 이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을 사모하라.” 세속적으로 흘러가는 크로노스 시간이 있고 신적이고 영적인 카이로스 시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겨자씨] 공감의 배신

[겨자씨] 공감의 배신 사람들은 공감을 무조건 좋은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미국 예일대 심리학 교수인 폴 블룸은 저서 ‘공감의 배신’에서 공감이 무조건 선한 것이 아니라 공감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공감하라고 말하지 않고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라”(엡 4:15)고 권면합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향해 공감하시면서 그들의 잘못을 눈감아 주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점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마르다와 마리아가 동일하게 “예수님이 계셨다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하자 예수님은 각각 다른 답변을 주십니다. 마르다에게는 부활과 생명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하십니다. 그러나 마리아에..

[겨자씨] 동안(童顔)

[겨자씨] 동안(童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가는 이 시기에 선후배 목사님을 뵈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얼굴을 자세히 보니 동안인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이분은 웃음이 참 많은 분입니다. 이분 곁에 있으면 서로가 즐겁습니다. 삶을 즐겁게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늙지 않고 여전히 젊어 보이는 한 목사님께서 성전 건축을 하는 저에게 하는 말씀이 “입 아프면 말겠지”라고 생각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스트레스를 계속 받다 보면 내가 죽어”라고도 하셨습니다. 옆에 계신 목사님께서는 연봉 10억원을 받는 은행장도 건강이 받쳐주지 못하니 한 달 만에 사표를 냈다고 했습니다. 성경에서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고 했습니다. 기뻐하..

[겨자씨] 좋은 표현

[겨자씨] 좋은 표현 길을 걷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길을 건너려 하자 자동차가 멈춰 서길래 먼저 지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운전자도 먼저 지나가라고 손짓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꾸벅 인사하며 건너려는데 운전자도 웃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 일은 저를 온종일 기분 좋게 만들었습니다. 작은 나눔이 서로를 얼마든지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중요한 건 늘 서로에게 좋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두 가지 큰 유익이 있습니다. 첫째는 서로를 기분 좋게 하는 유익입니다. 양보한 사람이든 양보받은 사람이든 좋은 표현을 하는 건 상대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기회가 됩니다.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드는 표시를 하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둘째는 좋은 표현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뒤 좋은 표현..

[겨자씨] 심판을 생각하라

[겨자씨] 심판을 생각하라 BC 4세기 시칠리아 시라쿠사의 참주(僭主) 디오니시오스의 신하 다모클레스는 왕의 권좌에 앉고 싶었습니다. 왕은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었지요. 비록 단 하루지만 얼마나 설레는 일입니까. 그가 옥좌에 깊숙이 앉아 천장을 바라보았는데 그의 정수리 위에 뭔가 있었습니다. 말총 한 가닥에 달린 날카로운 칼이었습니다. 왕의 권세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비수 아래 유지되는 것이었습니다. “젊은이여, 젊을 때에, 젊은 날을 즐겨라.… 다만, 네가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만은 알아라.”(전 11:9, 새번역) 전도서는 지혜의 책입니다. 그런데 전도서가 말하는 삶의 지혜는 무엇일까요. 창조주를 기억하는 것이지요. 전도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을 맘껏 살아내라고 말합니다. 헛된..

[겨자씨] 내 이름 아시죠

[겨자씨] 내 이름 아시죠 ‘내 이름 아시죠(He Knows my Name)’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나를 지으신 주님/ 내 안에 계셔/ 처음부터 내 삶은 그의 손에 있었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흘린 눈물을 그가 닦아 주셨죠.’ 이 찬양의 가사를 쓴 이는 토미 워커(Tommy Walker) 목사입니다. 그는 필리핀 고아원에 갔을 때 한 아이를 만납니다. 그 아이는 계속해서 그를 따라다니며 자신의 이름을 아느냐 물었다고 합니다. 왜 매번 같은 질문을 할까 고민하다 그는 깨달았습니다. 고아로 자란 아이는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는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사 49:16)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

겨자씨] 버킷리스트를 던져 버리라

겨자씨] 버킷리스트를 던져 버리라 오늘날 많은 사람은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자’라는 YOLO(You Only Live Once)를 추구하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성취하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시대정신 속에는 ‘죽음 이후의 삶은 끝’이라는 사상이 포함돼 있습니다. JD 그리어는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버킷리스트를 던져 버리라”고 말합니다. 죽음 이후의 삶은 끝이 아니라 영원으로 이어지는 문이며, 이 땅에 있는 많은 문화는 천국에까지 계속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CS 루이스가 ‘나니아 연대기’에서 천국의 삶은 이 세상 삶과 이어지며 이 땅 삶은 천국에서 계속될 책의 겉표지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어는 천국에서는 줄 서지 않아도 되는 디즈니월드와 무섭지 않고 흥미로운..

[겨자씨] 본받고 싶은 리더십

[겨자씨] 본받고 싶은 리더십 최근 ‘진성 리더십’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진성 리더십의 개념에서 진정성은 한 개인이 자신을 잘 알아 내면의 생각과 감정 등에 일치되도록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메이(May)란 학자는 ‘진성 리더’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첫째 투명성을 지닌 리더로 자신의 진정성 있는 자아를 타인에게 보여줍니다. 둘째 도덕성을 가진 리더입니다. 자기 규제를 통한 높은 자아와 도덕성의 가치가 그의 내면 깊숙이 내재화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셋째는 균형 잡힌 일 처리를 하는 리더입니다. 의사결정시 모든 자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수렴합니다. 성경 속의 진성 리더는 에스라입니다. BC 457년 페르시아 아닥사스다왕 때 에스라는 1754명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했습니..

[겨자씨] 선한 그리스도인

[겨자씨] 선한 그리스도인 아내와 모처럼 카페에 들렀습니다. 커피를 마시다 보니 반려견과 함께 온 손님이 보였습니다. 한참 대화하다 나오려는데 개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바로 그때 당황스럽게도 개가 작지만 분명하게 ‘으르렁’ 소리를 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신학생 시절 생각이 났습니다. 설교학을 가르치는 교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개한테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듣는 목사가 되어도 되는지 깊게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농담 삼아 하신 말씀인데 선한 목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얘기였습니다. 선하면 손해보거나 조금 모자라는 것처럼 생각하는 풍조가 우리 사회에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약은 것, 계산이 빠른 것,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선호합니다. 정말 그래야 할까요. 잘못된 생각으로 우리 스..

[겨자씨] 여성은 하늘의 절반

[겨자씨] 여성은 하늘의 절반 30년 전 중국에서 공부하며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세계 여성의 날’을 알게 됐습니다. ‘여성은 하늘의 절반’(女人半邊天)이라는 구호가 사방에 나붙었습니다. 오늘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미국 뉴욕의 섬유공장 여성 노동자 약 1만5000명이 10시간 노동제와 참정권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를 기념한 날입니다. 세계 여성의 날 시위의 상징은 ‘빵과 장미’입니다. 생계를 위해 일할 권리(빵)를 원하지만 인간답게 살 권리(장미) 또한 포기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1975년 유엔에서 공식적으로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제정했고 사회주의 국가들은 이날을 공휴일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교회는 1887년 미국의 제임스 다윈 여사가 유럽과..

[겨자씨] 긍휼한 마음

[겨자씨] 긍휼한 마음 노련한 포수가 작은 사슴을 보고 활을 쏘았습니다. 화살 맞은 사슴은 그 자리에 쓰러졌지요. 그런데 갑자기 더 큰 사슴이 나타나더니 펄쩍펄쩍 날뛰다 쓰러졌습니다. 어미 사슴이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어미 사슴의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습니다. 단장의 고통이지요. 새끼의 고통이 어미에게는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이었습니다.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출 33:19) 우리 하나님은 긍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흔히 ‘긍휼’이라는 말을 ‘사랑’ ‘자비’라고 번역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긍휼’이라고 번역한 히브리 말은 ‘창자’라는 말과 뿌리가 같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애타는 마음과 같다는 말입니다. 예수님도 고통당하는 사람을 보시고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