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86

[겨자씨] 지도와 나침반

[겨자씨] 지도와 나침반 지도와 나침반은 길을 찾을 때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현재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유용한 기능이 있지만 각각 사용처가 다르기도 합니다. 산에서 길을 잃었다면 지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막에서 길을 잃었다면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사막은 지형이 계속 바뀌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지도와 나침반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환경의 문제, 전쟁의 위기,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은 우리의 내일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뭔가를 결정하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무엇을 보고 가야 할까요.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4) 사..

[겨자씨] 나쁜 데 써도 돼

겨자씨] 나쁜 데 써도 돼 이문재 시인의 ‘문자 메시지’라는 시가 있습니다. ‘형 100만원 부쳤어/ 내가 열심히 번 돈이야/ 나쁜 데 써도 돼/ 형은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이잖아’. 이 시의 감동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시인으로서 인정을 받아본 적이 없는 형에게 동생은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이라며 격려합니다. ‘100만원’이라는 돈을 두고 혹자는 최저 시급 아르바이트 비용을 한 달 꼬박 모은 돈이라 해석합니다. 동생은 이런 피 같은 돈을 준 겁니다. 하지만 이 시의 가장 강력한 감동 포인트는 “나쁜 데 써도 돼”라는 말입니다. 정말 ‘나쁜 데 쓰라’는 게 아닙니다. 혹여 이 돈을 나쁜 곳에 탕진할지라도 형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변함없다는 뜻입니다. 형에게 자유를 선물하고 싶은 동생의 마음이 반영돼 있습니..

[겨자씨] 헝그리 지수

[겨자씨] 헝그리 지수 세계적인 석학 새뮤얼 헌팅턴의 저서 ‘문화가 중요하다’의 서문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1990년대 초, 나는 1960년대 당시 한국과 아프리카 가나의 경제상황이 아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서 깜짝 놀랐다.”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12위권이지만 1960년대 한국의 GNP는 79달러로 가나와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가 그렇게 가난했던 나라인 줄 모르고 자랐습니다. 모두 가난했기 때문에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대한민국이 왜 잘살게 됐을까요. 모든 국민이 잘살기 위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전쟁 시절, 한국 근로자들은 ‘죽으면 생명수당이 얼마가 나오느냐’ 물었다..

[겨자씨] 인생길에서 만나야 할 분

[겨자씨] 인생길에서 만나야 할 분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 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김성태님의 가곡 ‘꿈’의 한 구절입니다. 최초 작사자는 황진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고픈데 꿈에서조차 어긋나는 안타까움과 만남을 갈구하는 간절한 마음이 읽힙니다. 신약성경의 복음서는 예수님은 부활하시자마자 갈릴리로 떠나셨다고 기록합니다. 제자들에게도 갈릴리로 오면 만나게 될 것이라는 기별을 남기셨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부활인데 부활을 제대로 체험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싶으나 늘 어긋나기만 하는 현실의 안타까움이 이 노랫말과 비슷합니다. 성경 말씀에 따르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노중에서..

[겨자씨] 밀알 하나가

[겨자씨] 밀알 하나가 사람들이 유적지를 발굴하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연꽃 씨앗이었지요. 그곳은 호수였는데 1000년 전에 매몰됐던 것입니다. 그 씨앗을 땅에 심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놀랍게도 싹이 트고 자라서 예쁜 꽃을 피웠습니다. 작은 씨앗이 품고 있는 생명의 신비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에게 그리스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리스 사람(헬레네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문명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유와 진리를 추구하고 영생을 찾는 사람들이지요. 이들에게 어떻게 진리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들에게 무엇으로 십자가와 부활을 깨우칠 수 있겠습니까.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요 12..

[겨자씨] 부활과 생명

[겨자씨] 부활과 생명 1997년 프랑스의 잔느 칼망 할머니가 122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이 할머니가 90세가 됐을 때 47세였던 변호사가 찾아와서 이런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매달 생활비 50만원을 드릴 테니 돌아가시면 사시던 아파트를 제게 주십시오.” 한 달, 두 달, 6개월, 1년…. 그렇게 10년이 지나 할머니는 100살이 되셨지만 돌아가시지 않았습니다. 결국 계약한 지 30년 되던 해에 변호사가 77세의 나이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고의 재벌이나 권력자도 그 어떤 장군이나 종교지도자도 죽음을 이긴 사람은 없었고 생명에 대해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부..

[겨자씨] 놀라운 고백

[겨자씨] 놀라운 고백 일본의 존경받는 목회자이자 사회운동가 가가와 도요히코(1888~1960)는 고베의 빈민굴에 들어가 전도하며 노동운동의 일선에 있던 인물입니다. 그는 저서 ‘그리스도교 입문’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술회합니다. “나는 열다섯 살부터 예순한 살이 된 지금까지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에 안겨서 즐거움의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왔다. 가난함이 가난함이 아니었고, 쓸쓸함이 쓸쓸함이 아니었다. 죽음에 매달려 있을 때도 헌병에 끌려갔을 때도 하나님의 사랑은 나를 특별한 사람처럼 강하게 했다.” 하나님 품 안에 안겨 살았다는 말은 놀라운 고백입니다. 자신은 결코 특별한 사람이 아닌데 예수의 사랑에 압도돼 특별히 강해졌다는 고백은 가슴을 울립니다. 압권은 따로 있습니다. “예수께서 2000년..

[겨자씨] 업혀 가는 은혜

[겨자씨] 업혀 가는 은혜 걷는 사람 위에 뛰는 사람이 있고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사람 위에는 누가 있을까요. 바로 업혀 가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하시고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 19:4) 은혜는 대가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의미합니다. 은혜는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는 전적으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마실 물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마실 물이 없어 죽게 생겼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찾아가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로..

[겨자씨] 참~좋습니다

[겨자씨] 참~좋습니다 저는 ‘참’이란 부사를 참 좋아합니다. 누구를 좋다고 말할 때도 그냥 ‘좋아’라 하는 것보다 ‘참 좋아’라고 표현하면 좋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살아서 다가옵니다. 그래서 고난주간인 지금 ‘예수님이 참~ 좋습니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강도 이야기’에서 남다른 감동을 합니다. 강도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요청했을 때 예수님은 그의 요청을 받아 주셨습니다. 십자가 처형은 존재를 허락하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세상에 가장 저주스러운 존재로 분류된 사람들에게 내리는 가장 절망스럽고 수치스러우며 저주스러운 형벌입니다. 그런데 그런 행악자의 눈에도 예수님은 구세주였습니다. 십자가형에 처할 만큼 악한 자였음에도 불구하고 ..

[겨자씨] 십자가, 인류의 소망

[겨자씨] 십자가, 인류의 소망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우리 삶의 목표와 원칙을 재정립하는 절기입니다. 고대사회를 주름잡던 세 신이 있었는데 전쟁의 신 마르스, 미의 신 아프로디테, 그리고 재물의 신 맘몬입니다. 앞의 두 신이 그리스신화에서 나오는 신이었다면 맘몬은 예수님께서 주로 언급하셨던 신입니다. 세 신은 인류사회를 끊임없이 휘감고 하나님과 대결해 왔습니다. 오늘날 21세기에 이르러서도 이 세 이방신은 인류의 욕망을 사로잡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 인류는 외적인 아름다움에 목숨을 걸기에 온몸을 마구 뜯어고치며 아름다움을 차지하려는 욕망에 휘둘립니다. 또 재물이 조금만 더 있으면 모든 불행의 파도가 사라질 것 같은 환상을 안고서 불을 향해 돌진하다 불에 타죽는 불나비처럼 ..

[겨자씨] 반드시 고난을 받고

[겨자씨] 반드시 고난을 받고 긴 밤이 지나 아침 해가 떠오르면 나비의 마지막 변태가 시작됩니다. 단단한 고치를 뚫고 나와 꼬깃꼬깃 접힌 날개를 펴는 모습은 참 신비롭지요. 바들바들 떠는 게 안쓰러워 고치를 손에 올려놓고 따스한 입김을 불어줬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날개를 수월하게 잘 폈겠지요. 아닙니다. 나비는 서지도 못하고 비척거리다 떨어져 죽었습니다. 날개를 펴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나비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흗날에 살아나야 한다.”(눅 9:22, 새번역)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고난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꼭 그래야 하나요. 들에 널린 돌로 빵을 만들..

[겨자씨] 낙법(落法)의 능력

[겨자씨] 낙법(落法)의 능력 유도 같은 격투기에서 낙법은 필수 방어기술입니다. 떨어지거나 넘어질 때의 충격을 흡수하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며 다음 동작을 위한 준비 자세를 취하는 겁니다. 성경에서도 낙법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떨어진다는 것은 추락입니다. 고통입니다. 그런데 어디에 떨어지느냐가 중요합니다. ‘이파리나 나뭇가지에 걸리면 안전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한 알의 밀은 반드시 땅이나 흙에 떨어져야 살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 떨어지면 씨앗은 죽게 됩니다. 잘 떨어져야만 살 수가 있는 법이지요. 사람들은 늘 높은 곳을 바라보며 올라갈 것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말합니다. ..

[겨자씨] 선물 보따리

[겨자씨] 선물 보따리 찐 머위 잎과 강된장은 제게 특별한 음식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몸이 좋지 않고 밥맛이 없을 때 이걸 종종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제는 제 아내의 손끝을 거칩니다. 이걸 먹을 때면 영혼의 허기짐까지 채워지는 느낌이 들 정도이니 음식으로 먹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이런 음식이 있을 겁니다. 우리에겐 음식뿐 아니라 이와 비슷한 다른 것이 있습니다. 생각하면 행복해지고 힘이 나는 것들입니다. 누군가와의 좋은 추억이나 행복했던 경험이죠. 그리스도인에게는 신앙체험이 그렇습니다. 이런 경험은 누군가 우리에게 건네준 참 좋은 선물입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이런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 또한 다른 사람에게 이런 선물을 줄 기회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힘을 얻고..

[겨자씨] 어, 성경이 읽어지네

[겨자씨] 어, 성경이 읽어지네 얼마 전 올해 구순을 맞은 권사님을 심방했습니다. 만날 때마다 “목사님, 오만 군데가 다 아파요” 하시던 분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도 수술을 이곳저곳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도 너끈히 이겨내고 회복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심방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큰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지난 연말 집안 어른과 통화하다가 그분이 1년에 성경을 세 번 정도 통독한다는 말씀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이후 ‘나도 못 할 게 없겠다’ 해서 새해부터 마음먹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지던 성경이 읽어지더랍니다. 특히 구약성경이 너무 재밌어서 읽고 또 읽었답니다. 구약성경을 통독하니 신약은 거저먹기로 읽어지고 이해가 된다고 하십니다. 성경을 읽는 재미가 너무 좋아서 외..

[겨자씨] 성인의 기도, 죄인의 기도

[겨자씨] 성인의 기도, 죄인의 기도 마카리오 교부는 사막에 움막을 짓고 평생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교통할 뿐 아니라 마른 해골과도 소통하는 경지에 이르렀지요. 악마도 그를 두려워했고 성인으로 존경받았습니다. 그는 어떤 기도를 드렸을까요. “주여, 당신이 원하시고 아시는 바대로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그가 드린 기도입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를 구하소서.” 우리의 기도는 이 두 마디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바리새파 사람과 세리가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바리새파 사람은 어떻게 기도했을까요. 그는 하늘을 우러러 감사하며 말했습니다. 자신은 남의 것을 빼앗는 자와 불의한 자와 간음하는 자와는 같지 않답니다. 이레에 두 번이나 금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친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