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207

[겨자씨] 인생은 아름다워

[겨자씨] 인생은 아름다워지난 3월 미국의 폴 알렉산더가 78세의 일기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6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온몸이 마비된 후 ‘아이언 렁(Iron Lung)’이라는 기기 안에서 무려 72년간 삶을 이어왔습니다. 아이언 렁은 원통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환자의 폐가 숨을 쉬도록 하는 인공호흡기의 기능을 합니다. 그는 원통 안에서 살면서도 경제학과 법학 학위를 받았고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 활동까지 했습니다. 입에 도구를 물고 한 자 한 자 키보드를 두드려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이 원통은 나의 집이고, 나의 친구이자 나의 원수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생명은 이처럼 존귀하고 위대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얼마나 끈질긴 힘이 있는지, 그로 인해 만들어낼..

[겨자씨] 행복과 불행을 분간하기

[겨자씨] 행복과 불행을 분간하기불행 속에 있으면서 행복하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소설 ‘그래도 우리의 나날’의 저자 시바타 쇼는 말했습니다. “불행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사람은 거기서 자기 몸에 맞는 불행을 선택하는 거지. 정말 몸에 맞는 불행을 선택하면 그건 너무 잘 맞아서 쉬이 익숙해지기 때문에 결국에는 행복과 분간하지 못하게 되는 거야.” ‘몸에 잘 맞는 불행’이라는 말이 생소하면서도 이해가 됩니다. 가정폭력에 괴로워하면서도 점점 익숙해져 버린 가운데 탈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불행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그 불행 속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 편안함 속에서 이들은 어느 순간 불행과 행복을 분간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버지를 떠난 탕자는 돼지 쥐엄 열매를 먹으면서 비참한 삶을 ..

[겨자씨] 닭 울음 교회

[겨자씨] 닭 울음 교회예루살렘 겟세마네 동산 맞은편에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교회 이름이 ‘베드로 통곡 기념교회’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닭 울음 교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교회 이름이 매우 낯설기만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교회 지붕 꼭대기 십자가 위에는 닭 모형이 달려 있습니다. 십자가 위에 닭 모형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 의아하기만 합니다. 십자가와 닭이 쉽게 매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새벽 닭이 울기 전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음을 잊지 말라는 이유라는 설명을 듣고 나면 그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처음 볼 때는 매우 낯선 모습이지만 그 모양을 보고 또 보고 다시 볼 때는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베드로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

[겨자씨] 힘 사용

[겨자씨] 힘 사용한 어르신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동네에 ‘모 씨’가 살았다고 했습니다. 과거 급제를 한 분이 집안에 계셔서 늘 기세가 등등했습니다. 그 집안 어른 한 분은 누굴 만나도 ‘어험’ 헛기침을 하며 인사를 강요하곤 했습니다. 한번은 들에서 일하다 새참을 먹던 농부들이 “어르신 제법 맛있습니다. 드시겠습니까?”라고 권했다가 허드레 음식을 권한다며 야단을 맞기도 했답니다.그런데 세월이 흘러 그 집안이 몰락했습니다. 어르신이 배고픔을 달래려 들에서 새참을 먹던 농부들 곁을 서성였습니다. 농부들은 전에 야단맞은 기억 때문에 한 사람도 음식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 어른은 “세상 참 야박하군. 누가 지나가도 음식을 안 권하다니”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누구든지 언제나 힘이 있는 건 아닙니다. 힘..

[겨자씨] 다른 문을 여시는 하나님

[겨자씨] 다른 문을 여시는 하나님지난 주일 오후 예배에서 석은옥 권사님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석 권사님은 한국 시각장애인 최초의 박사이자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의 국가 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1944~2012) 박사님의 부인입니다.그는 고등학교 시절 교회에서 배운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을 평생 실천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시각장애인을 돕는 동아리에서 시각장애인이었던 강영우를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두 분은 결혼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사랑하는 두 아들을 얻었습니다. 유학 후 귀국해 취직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국대학으로부터 교수직을 제안받았고 백악관까지 진출했습니다. 장남은 세 살 무렵 아버지가 시각장애인임을 알게 된 후 안..

[겨자씨] 새로운 출발

[겨자씨] 새로운 출발골프에 ‘멀리건’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1920년 캐나다의 데이비드 멀리건 선수가 두 번째 티샷을 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하는데 지인들끼리는 몇 개씩 허용해주기도 합니다.인생에도 후회하는 일들을 다시 돌이킬 기회가 있다면 좋겠지만 과거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노래 가사처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지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말합니다. 단순한 의미부여나 해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출발의 가능성을 말씀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새로운 피조물(카이네 크티시스)’은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본성을 지니게 된 ‘재..

[겨자씨] 영적 화각

[겨자씨] 영적 화각가난이 주는 진짜 고통과 저주는 영혼의 시야를 좁히는 것입니다.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배너지와 뒤플로는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라는 책을 지으면서 “가난하게 살아간다는 건 정보에 접근할 기회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가난하면 내일보다 오늘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기에 목표까지 가지 못하고 자포자기하게 되고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가난하면 자칫 인생과 세상을 쳐다보는 화각(畵角)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화각이란 렌즈의 촬영 범위를 뜻합니다. 고난과 가난의 터널을 통과하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게 있습니다. 내 삶의 문제에 함몰되지 않고 영의 눈이 좁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고난을 통과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속..

[겨자씨] 길을 인도하는 리더들

[겨자씨] 길을 인도하는 리더들선교학자인 앨런 록스버그는 그의 책 ‘길을 잃은 리더들’에서 ‘리미널(liminal)’ 교회와 ‘이머전트(emergent)’ 교회를 소개합니다.리미널은 문턱, 문지방이라는 의미로 어떤 과정의 경계선이나 시작점을 의미합니다. 반면 이머전트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창발(創發)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오늘날 제도적인 ‘전통적 교회’와 유기체적인 ‘선교적 교회’로 비유할 수도 있습니다. 변화의 세상 속에서 교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많은 리더들이 방향을 잡기 위해 애를 쓴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조직과 기관이 변화하는 이 시점에 교회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리더들은 어떻게 길을 잃지 않고 본질을 지켜갈 수 있을까요.제4차 로잔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 5..

[겨자씨] 주의 손을 잡고

[겨자씨] 주의 손을 잡고위대한 부흥사 이성봉(1900~1965) 목사님껜 버릇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항상 왼손을 주먹 쥐고 다니는 버릇이었습니다. 설교할 때에도 길을 걸을 때도, 심지어는 잠을 잘 때도 그는 항상 왼손을 쥔 채로 살았습니다. 왼손이 불편하거나 문제가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가 주먹 쥐는 이유는 성령님을 의식하는 행동이었습니다. 성령님께서 항상 자신과 동행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성령님의 손을 붙잡고 살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주먹을 쥐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영적 훈련이요 투쟁이었습니다. 조용기(1936~2021) 목사님은 설교하기 위해 강단으로 올라갈 때마다 “성령님 저와 함께 가 주세요(Let’s go, Holy Spirit)”라고 외치며 강단에 오르셨다고 합니다...

[겨자씨] 처음과 끝

[겨자씨] 처음과 끝원주율값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를 파이(π)라고 하는데 파이는 하나의 수로 상수이며 소수점 아래를 쓰면 3.1415926535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파이는 무한소수로 소수점의 오른쪽에 무한히 많은 수가 위치합니다. 따라서 그 누구도 파이의 끝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수학자들은 물론, 슈퍼컴퓨터도 그 끝을 알기 위해 파이의 값을 계속해서 계산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스위스 연구진이 파이값을 62조8000억번째 자리까지 알아냈다고 합니다. 원주율을 계산하다 죽은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의 묘비에는 ‘그래도 끝이 나지 않았다’고 쓰여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판테온이라는 건축물 지하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이들의 석관이 보관돼 있습니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다니는 잘 ..

[겨자씨] 외로움

[겨자씨] 외로움 수술한 분과 만났습니다. 이분은 스스로 조금 외로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마친 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수술 후 “늘 외롭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씀합니다.이런 변화는 투병을 통해 자신의 주변에서 접한 많은 분의 손길 때문이었습니다. 병원을 소개해 주는 분부터 음식으로 돕는 분, 병원 생활을 돕는 분 등 어려운 상황을 이모저모 챙겨 주는 분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분의 얼굴은 빛나고 있었습니다. 유학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제 주변에도 저를 돕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평상시 관계하지 않았던 분들인데 이들이 제 어려움에 선뜻 나서 도움을 주셨던 것이죠. 단 한 번 커피 한잔도 나눈 일이 없는 분들이 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던..

[겨자씨]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겨자씨]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2021년 올해의 자서전 상을 받은 책의 이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입니다. 저자는 에디 제이쿠, 1920년 독일 태생의 유대인입니다. 그는 19세 때인 1938년부터 약 7년 동안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등지에 위치한 여러 나치 수용소를 전전하면서 수십 번 죽을 고비를 넘긴 인물입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극적으로 탈출해 101세까지 살다가 2021년 호주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책은 그의 나이 100세에 출간한 책입니다. 제이쿠는 2019년 99세의 나이에 TED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그의 장례식장에는 호주 총리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팔뚝에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나치 독일이 새..

[겨자씨] 마음 심도

[겨자씨] 마음 심도모임에 한 분이 참석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다른 분은 “하루 전 연락하지 않아 약속 날짜를 잊은 것 아니냐”고 하셨습니다. 그건 아니었습니다. 모두 같이 결정했고 중간에 단톡방에서 다시 한번 모임을 공지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정말로 하루 전 다시 한번 연락을 받지 못해 참석을 못 하셨더군요.적지 않은 분이 이런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저도 예외가 아닙니다. 약속 날짜를 정하면 공지도 하고 중간에 연락도 합니다. 이런 일이 너무 일반화돼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약속한 날짜를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게 된 건 아닌지, 이런 생각이 우리 안에 자리 잡게 된 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반성해 봅니다. 삶에 성의가 없어졌나 하는 반성이죠. 약속을 포함해 일이든 사람이든 성..

[겨자씨] 포비아

[겨자씨] 포비아 포보스(Phobo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공포의 신입니다. 그 이름에서 파생된 단어가 바로 포비아(phobia), 공포증입니다.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공포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온갖 인간이 겪는 두려움과 공포를 묘사하는 데 동원됩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매년 새롭게 만들어지는 포비아를 등록하고 있는데 이미 50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단어들이 있습니다. 고소공포증 폐소공포증 비행공포증. 개인의 문제만도 아닙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거치며 케미공포증도 생겨났습니다. 가히 온갖 공포가 우리의 삶을 집어삼키는 세상입니다. 요즘 의료대란으로 질병공포증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응급실에 의사가 없고 의사가 있어도 중증환..

[겨자씨] 위로부터 오는 지혜

[겨자씨] 위로부터 오는 지혜 그리스 신화의 다이달로스는 아무도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미로에서 나온 사람이 둘 있지요. 하나는 아리아드네입니다. 그는 명주실을 풀면서 들어갔다가 그 실마리를 따라 되짚어 나왔습니다. 다른 하나는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로스입니다. 다이달로스는 자신도 미궁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래서 미궁을 다니며 모은 깃털을 밀랍으로 붙여서 날개를 만들었습니다. 하늘로 날아오른 것입니다.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복잡한 미로에 빠진 듯 당황스럽고 혼란합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천천히 처음부터 되짚어봐야 하겠지요. 그래도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눈을 들어 하늘을 좀 쳐다보면 어떨까요. 내 생각이 아니라 위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