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인도의 어느 왕이 왕비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왕비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왕은 깊은 슬픔 속에서 부인의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무덤 왼편엔 자신을 상징하는 용사의 상도 세웠고
맞은편엔 왕가의 상징인 호랑이 상을 세웠습니다. 호화로운 별장은 무덤 남쪽에 배치했습니다. 북쪽엔
웅장한 성을 지었죠. 왕은 시간이 날 때마다 무덤과 사방의 조형물을 돌아보며 왕비를 추억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왕의 눈에 거슬리는 것이 생겼습니다. 바로 무덤이었죠. “무덤을 당장 치워버려라.”
시간이 지나면서 왕의 눈에 거슬리는 것이 생겼습니다. 바로 무덤이었죠. “무덤을 당장 치워버려라.”
결국 무덤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허버트 G 웰스의 단편소설 ‘무덤’의 줄거리가 이렇습니다. 모든 게
아내를 기리려 시작한 일이었죠. 하지만 아내의 무덤이 보기 싫어져 치워버리라고 명령하고 말았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겁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사랑해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혹시 신앙생활과 거리가 먼 사교모임만 쫓아다니고 있지는 않나요. 권사며 장로 같은 직분에
마음을 빼앗겨 주객 전도된 신앙생활을 하는 건 아닌지 각자의 모습을 돌아봅시다.
홍융희 목사(부산성민교회)
홍융희 목사(부산성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