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132

[겨자씨] 친구

[겨자씨] 친구 두 친구가 함께 가다가 사나운 곰을 만났습니다. 재빨리 도망치는데 곰이 끈질기게 쫓아옵니다.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친구야, 우리가 곰보다 빨리 뛸 수 있을까.” 다른 친구가 헐떡이며 대답했습니다. “친구야, 지금은 곰이 문제가 아니야. 내가 너보다 더 빨리 뛸 수 있을지, 그게 문제야.” 곰이 아니라 친구를 이겨야 한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살벌한 경쟁을 벌인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 15:13, 새번역)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당시에 스승과 제자는 주인과 종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자는 스승에게 절대복종해야 했습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못했지요. 그렇지만 예..

[겨자씨] 크게 잘못된 생각

[겨자씨] 크게 잘못된 생각 아주 착한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착하게 살면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듣고 강아지는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자기는 똥을 제일 좋아하는데 사람이 돼서도 그걸 먹을 수 있을까요. 그걸 못 먹느니 차라리 개가 더 낫지 않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부터는 못된 개망나니가 돼야 할까요.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당시에는 형이 자식을 남기지 못하면 동생이 형수를 맞아들여 자식을 낳았지요. 그런데 일곱 형제에게 시집갔던 여자는 부활할 때 누구 아내가 되느냐는 것입니다. 이 사두개파 사람들의 생각,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들은 부활을 그저 시집가고 장가가는 인간사의 연장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활은 그..

[겨자씨] 내가 약할 그때에

[겨자씨] 내가 약할 그때에 그리스 신화의 에리스는 불화의 여신입니다. 그가 불화를 일으키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신들의 축제에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를 새긴 황금 사과를 보냈지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번에 헤라와 아테나, 아프로디테 사이에 불화가 생겼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라고 생각했지요. 내가 최고라는 교만이 바로 불화의 뇌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약할 그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고후 12:10, 새번역) 고린도 교회에는 불화가 심각했습니다. 교회에 소위 잘난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지혜를 자랑하고 어떤 사람은 능력과 은사를 자랑했지요. 그..

[겨자씨] 얼굴이 물에 비치듯이

[겨자씨] 얼굴이 물에 비치듯이 미국의 1센트 주화에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초상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의 얼굴을 주화에 담은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의 얼굴을 좋아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젊을 때 한 귀부인에게 인사를 건넸다가 험상궂은 부랑배로 오해받은 적도 있답니다. 그 얼굴이 어떻게 자유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무슨 성형이라도 받은 걸까요. 수염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자유를 향한 신념과 삶이 그의 얼굴을 바꾼 것입니다. “사람의 얼굴이 물에 비치듯이, 사람의 마음도 사람을 드러내 보인다.”(잠 27:19, 새번역) 사람의 얼굴을 물에 비취면 그 얼굴이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얼굴을 보려고 물을 들여다봅니다. 일찍이 나르시스도 물에 비친 자기 얼굴에 반해서 물가를 떠나지..

[겨자씨] 행하는 사람이라야

[겨자씨] 행하는 사람이라야 도도새라는 새가 있었습니다. 인도양 모리셔스섬에 살았는데 1681년 멸종됐지요. 도도새는 천적이 없는 그 섬에서 번식했습니다. 그런데 그 안전한 환경 때문에 멸종되었습니다. 날지 않아서 날개는 퇴화하고 몸은 25㎏까지 불어났지요. 도망칠 일이 없으니 느릿느릿 굼떠졌습니다. 그런데 15세기쯤 포르투갈 배가 섬에 표류했습니다. 굶주린 선원들에게 도도새는 하늘이 내려준 메추라기 같았지요. 그렇게 도도새는 멸종되고 말았습니다.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마 7:21·새번역) 산상수훈의 결론과 같은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

[겨자씨] 내가 너희를 안고 다녔고

[겨자씨] 내가 너희를 안고 다녔고 중세 독일 지역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입니다. ‘여인들의 헌신’이라는 뜻의 언덕으로 불리게 된 사연입니다. 그곳은 바바리아 제국의 성이었는데 스와비아 제국이 쳐들어 왔습니다. 패색이 짙어지자 그들은 여인들이 품에 안을 수 있는 만큼은 가져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약한 여인들이 얼마나 가져가겠습니까. 협정은 조인되었고 성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그때 여인들이 무엇을 안고 나왔을까요. 값진 금은보석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여인들은 사력을 다해 자기 남편을 안고 나왔습니다. “너희가 태어날 때부터 내가 너희를 안고 다녔고, 너희가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내가 너희를 품고 다녔다.”(사 46:3, 새번역) 이사야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요...

[겨자씨] 영혼의 아픔

[겨자씨] 영혼의 아픔 동물원에서 어미 사슴이 너무 약해 무통분만을 통해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어미가 새끼를 본체만체하며 돌보지 않았습니다. 산통을 모르는 어미는 제 새끼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아픔을 모르는 사슴은 사랑도 몰랐습니다. 무통각 증후군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아무런 아픔도 느끼지 못하는 병입니다. 몸에 상처가 나고 뜨거운 불에 데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심지어 뼈가 부러져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 사람이 아픔을 모른다면 좋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무통각증은 아주 위험합니다. 아프지 않으면 치명적인 병에 걸려도 대처할 수 없습니다. 아픔은 나를 지키게 합니다.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신앙은 아파하는 것입니다. 영혼의 아픔을 아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 병들었는데 도무지 아프지 않다면 어떻게 돌이..

[겨자씨] 일어나서 걸어가거라

[겨자씨] 일어나서 걸어가거라 딱새가 우체통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쳤습니다. 꼬물꼬물 예쁜 새끼가 다섯 마리나 됩니다. 어미는 새끼들을 먹이고 배설물을 치우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육아는 새들에게도 극한의 직업이지요. 그런데 갑자기 어미가 둥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새끼들이 파닥거리며 아우성을 쳐도 멀찌감치 떨어져 딴청만 피웁니다. 이거 무슨 일일까요. 어미가 지쳐서 파업이라도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어미는 지금 새끼들이 스스로 둥지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야 푸른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의 베데스다 못 가 주랑에 중풍 병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서른여덟 해나 거기 누워 있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이 사람을 어떻게 ..

[겨자씨] 십자가의 어리석음

[겨자씨] 십자가의 어리석음 오나라 왕이 산에서 원숭이를 만났습니다. 원숭이들이 도망치는데 한 마리는 그대로 있었지요. 왕이 활을 쐈더니 원숭이는 한 손으로 화살을 잡았습니다. 날아오는 화살을 잡다니 정말 대단한 기술이지요. 왕은 다시 병사들에게 한꺼번에 화살을 쏘게 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화살 하나를 쥐고 땅에 떨어진 원숭이는 온몸이 벌집이 되었습니다.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지요. 인간의 교만한 지혜를 희롱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고전 1:25, 새번역) 바울은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고린도는 그리스의 번성한 도시로 그리스 종교와 철학이 융성했지요. 이 고린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어떻게 해..

[겨자씨] 밭에 숨겨 놓은 보물

[겨자씨] 밭에 숨겨 놓은 보물 어느 어부가 그냥저냥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가는데 뭔가 발에 차였습니다. 돌이 가득한 자루였습니다. 그는 바닷가에 주저앉아 돌을 꺼내 던지면서 푸념했습니다. “이게 보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마지막 돌을 던지려다 어스름 달빛에 비추어본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반짝이는 보석이었습니다. 제 손에 든 보석을 허황한 꿈만 꾸며 다 던져버린 것입니다. 참 어리석은 어부지요. 그런데 제 손의 보물을 던져버리는 사람이 이 어부뿐일까요.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 놓은 보물과 같다.”(마 13:44, 새번역) 우리에게 황금보다 더 값진 보물이 있다면 그게 뭘까요. 우리에게 가장 귀한 보물은 하늘나라입니다. 그런데 하늘나라는 어디에 있을까요. 저 멀리 하늘 너머에 있을까요. ..

[겨자씨] 스승을 보여주실 것이니

[겨자씨] 스승을 보여주실 것이니 호젓한 바닷가에서 어미 게가 새끼 게에게 걸음마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겨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가르쳐도 새끼 게가 똑바로 걷지 못하고 비척비척 자꾸 옆으로 가네요.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어미가 시범을 보여줘야겠지요. 어미 게가 직접 나섰습니다. 새끼에게 잘 보라며 다리에 힘을 잔뜩 주고 힘차게 걸어갔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엄청 빠르게 옆으로 뛰어갔습니다. “비록 주님께서 너희에게 환난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셔도, 다시는 너의 스승들을 숨기지 않으실 것이니, 네가 너의 스승들을 직접 뵐 것이다.”(사 30:20, 새번역) 환난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빵과 물일까요. 또다시 경제가 먼저일까요. 아닙니다. 이사야는 스승이라고 말합니다...

겨자씨] 하나님 나라의 주인

겨자씨] 하나님 나라의 주인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와서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제자들이 그 사람들을 꾸짖었습니다. 왜 꾸짖었을까요. 이제 곧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중차대한 때에 어린이를 데려왔습니다. 이 사람들 너무 철없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제자들은 그 사람들을 꾸짖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을 보고 노하셨습니다. 화를 내는 정도가 아니라 분노하셨습니다. 어째서 온유하신 예수님이 노하셨을까요. 제자들이 한 짓이 분노할 만큼 잘못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오롯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일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그 나라는 너무 크고 위대한 나라라서 감히 어린아이 따위는 가까이 갈 수 없는 나라일까요. 아닙니다. 예수..

[겨자씨]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

[겨자씨]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 어떤 사람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그런데 심판이 너무 오래 지연돼 계속 기다려야 했습니다. 바르트라는 신학자 때문이었지요. 그가 쓴 책이 너무 많은 데다가 내용도 까다로워 도저히 다 읽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르트는 정말 많은 책을 썼지요. 특히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변증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나를 오롯이 아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보셨으니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시 139:1, 새번역) 시편 시인도 나를 아시는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환히 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디서나 나와 함께 계십니다. 내가 나락..

[겨자씨] 베델로 올라가라

[겨자씨] 베델로 올라가라 밤새 기도실에서 지낸 스승에게 제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그리 오래 기도하십니까. 저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지난 죄를 낱낱이 회개하고 동료와 지인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중보기도하고 교회와 나라와 세계와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은총을 구했지만, 세 시간도 안 되었습니다.” 스승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네.” 기도가 무엇일까요. 하나님과의 대화라면 대화는 또 무엇일까요. 대화는 무엇보다 듣는 것 아닐까요. “이제 우리는 이곳을 떠나서, 베델로 올라간다.”(창 35:3, 새번역) 야곱이 가족들에게 한 말입니다. 야곱은 가나안에서 곤경에 빠졌습니다. 밖으로는 가나안 사람들과 갈등, 안으로는 이방 풍습과 우상의 미혹으로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때 하나님..

[겨자씨] 그리스도인의 이름

[겨자씨] 그리스도인의 이름 서울에 아주 유명한 떡볶이 골목이 있답니다. 골목 첫 번째 집은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집’입니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집’이지요. 세 번째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집’입니다. 그렇게 떡볶이집이 즐비한 맨 끝에 허름한 집이 있습니다. 그 집은 ‘이 골목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집’입니다. 내로라하는 거창한 이름에 결코 주눅 들지 않는 참 당당한 이름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벧전 2:9, 새번역) 사도 베드로가 불러준 그리스도인의 이름입니다. 예루살렘 함락 후 그리스도인은 로마 세계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나라를 잃고 이방 땅에 나그네처럼 떠..